“성장 기업 탈부산 막자” 6000억 규모 ‘지역균형 펀드’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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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지역균형 뉴딜펀드 조성 토론회’가 열렸다. 부산시 제공 지난 20일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지역균형 뉴딜펀드 조성 토론회’가 열렸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6000억 원 규모의 지역균형 뉴딜펀드 조성에 나선다.

부산시는 지난 20일 부산국제금융센터 4층 대강당에서 한국판 뉴딜의 핵심축인 지역균형 뉴딜 실현을 위한 ‘지역균형 뉴딜펀드 조성 토론회’를 열었다.


지역균형 뉴딜펀드 조성 토론회

부산지역 거점 벤처캐피털 활성화

수익은 우수 창업기업에 재투자


기술혁신형 중소·벤처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난 2000년부터 시행한 중앙정부 주도의 모태펀드 등 벤처투자 지원정책을 살펴보면, 모태펀드의 경우 전체 투자금액의 70.3%, 창업투자회사 91.3%가 수도권에 몰려 있다. 이로 인해 지역기업이 지역에서 초기투자를 받더라도 성장을 위한 후속 투자를 받기 위해 수도권으로의 이전이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지역 기업과 인재 유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부산시는 6000억 원 규모의 지역 뉴딜펀드가 조성된다면 지역거점 VC(벤처캐피털) 설립 등이 활성화되고 이를 통해 얻은 수익은 지역 우수 창업기업에 다시 투자되는 선순환 투자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시는 이날 토론회를 시작으로 12월 중 국회 포럼을 열고 이후 지역균형 뉴딜펀드 설립과 운영을 위한 용역, 지역주도형 펀드 출자를 위한 자금 조성과 운용을 위한 조례 개정 등을 추진한다. 한국모태펀드의 경우 60%이상을 펀드 주목적에 투자하도록 하고 있다.

이날 ‘지역균형 뉴딜펀드 조성’로 주제발표를 한 부산대 엄철준 경영대 교수는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부 주도의 지원이 이루어지며 서울, 인천, 경기의 수도권과 부산을 포함한 비수도권 지역 간 지역 경제 양극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지역에서 성장하더라도 후속 투자를 위해 좋은 기업이 서울로 빠져나가는 현상을 막기 위해 지역균형 뉴딜펀드의 조성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투자 재원 확보와 운영을 자신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시는 2000년부터 지금까지 32개 펀드 5270억 원을 조성해 128%가 넘는 회수율을 달성, 다른 지자체에 비해 운영 능력이 좋다”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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