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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IG 2.0] BBIG 순환매 이후 조정국면 | K뉴딜 지원 호재… 실적 기반 옥석 가리기 필수

박지훈 기자
입력 : 
2020-10-27 17:08:20
수정 : 
2020-10-27 17: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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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IG는 상반기 주식시장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이오, 2차전지, 정보기술(IT) 업종 성장주들의 시총 상위 10개 종목을 합쳐 100조원 넘게 불어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경제가 집중 조명을 받으며 변화를 가속했다는 분석이다.

국내 증시의 정체 원인으로 지목됐던 높은 제조업 비중에서 탈피해 신산업으로 자금이 몰려 구조재편 과정이 가속화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산업 성장의 성숙도가 높아진 제조업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신산업 육성을 통해 경기부양을 이끌어나가야 한다는 정부정책도 이러한 주가의 흐름에 기름을 부었다. 시장은 대부분 ‘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로 불리며 최근 증시 상승세를 이끈 대표적인 성장주들의 기세는 거침없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최근 증시가 전체적인 조정을 받으며 BBIG 주식의 상승세도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본격적인 3분기 실적 시즌 개막을 상반기 증시를 이끈 ‘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가 주춤한 사이 기존 전통산업으로 분류되는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 등의 실적 컨센서스(전망치)가 일제히 상향 조정되고 있어 주가 상승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그린뉴딜은 세계적인 흐름인 만큼 조정을 틈타 BBIG에 올라탈 기회라는 의견과 테마 소멸로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이 분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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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월 13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2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책 모멘텀+자금 지원 그린뉴딜은 글로벌 트렌드 무서운 성장세를 보인 BBIG기업에 투자가 아직도 유효하다는 주장의 핵심근거 중 하나는 정부의 정책 모멘텀이 풍부하다는 점이다. 기대하는 정부의 하반기 최대 국정과제 중 하나는 뉴딜 정책이다. 팬데믹으로 받은 한국 경제를 부흥시킬 카드로 뉴딜 정책에 기대를 걸고 있다. 1929년 세계 경제 대공황을 극복하기 위해 미국이 추진했던 뉴딜에서 이름을 따온 2020 뉴딜 정책은 녹색성장을 추진하는 그린뉴딜과 디지털화를 추진하는 디지털뉴딜로 추진된다. 이 중에서 정부는 뉴딜 정책의 핵심으로 뉴딜 금융을 선정해 막대한 자금 지원에 나서도 있다. 지난 9월 3일 정부는 재정을 비롯해 정책금융기관과 민간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170조+α’ 규모의 자금을 마련하는 뉴딜 금융 방안을 발표했다. 미래 신성장 동력에 대한 지원을 독려하고 우리 경제의 활력을 살리겠다는 구상이다. 200조원에 육박하는 민관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수혜를 입을 산업과 대표기업들은 새롭게 한국의 간판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판 뉴딜펀드는 뉴딜 프로젝트와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정책형 뉴딜펀드’와 뉴딜 관련 사회기반시설에 투자하는 ‘뉴딜 인프라펀드’와 민간 스스로 펀드를 조성해 참여하는 ‘민간 뉴딜펀드’ 등 세 가지로 나뉜다.

먼저 정책형 뉴딜펀드의 경우 정부와 산업은행·성장사다리펀드 등의 정책금융기관이 출자해 향후 5년 동안 20조원 규모로 신설된다. 정부와 정책금융기관이 각각 3조원과 4조원을 출자해 모(母)펀드를 조성하고 남은 13조원은 은행·연기금과 일반 국민이 매칭해 자펀드를 결성하는 식이다. 모펀드가 후순위 출자를 맡아 민간이 부담하는 위험을 줄여주는 게 특징이다. 투자 대상은 디지털뉴딜 분야(스마트헬스케어·차세대무선통신미디어·소프트웨어·핀테크 등) 30개와 그린뉴딜 분야(신제조공정·친환경 발전·신재생에너지·에너지 저장 등) 17개 사업, 197개 품목이다. 로봇·에너지효율향상·스마트팜·친환경소비재·실감형콘텐츠·차세대반도체·객체탐지 등 7개는 디지털과 그린뉴딜 분야에 공통으로 포함된 사업이다.

세제지원으로 민간 자금의 투자 유인을 제공하는 뉴딜 인프라펀드는 공모 인프라펀드에 한해 투자금액 2억원 한도 내의 투자에 따른 배당소득에 대해 9% 저율 분리과세를 적용한다. 투자 대상 범위는 정책형 뉴딜펀드 가이드라인과 함께 확정됐다. 앞선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이 뉴딜 인프라를 디지털·그린경제 인프라로 규정한 것에서 보다 구체화된 것이다.

뉴딜 인프라펀드의 투자 대상은 경제활동기반 시설 32개와 사회서비스 제공시설, 기타공공시설 5개 등 총 3개 분야, 49개 유형으로 분류된다. 뉴딜 성격에 따라 구분하면 디지털뉴딜은 30개, 그린뉴딜 19개다. 디지털뉴딜에는 5G망·데이터센터·지능형교통시스템·스마트 물류 관련 인프라가, 그린뉴딜에는 그린 리모델링·태양광 설치 환경기초시설·스마트 상하수도·친환경 발전 관련 인프라가 포함된다.

마지막으로 뉴딜펀드는 민간이 자발적으로 투자처를 발굴하고 여러 형태의 펀드를 결성하는 민간 뉴딜펀드다. 투자 대상은 뉴딜 관련 프로젝트와 기업이다. 금융회사들은 뉴딜업종의 상장기업 종목들을 추종하는 여러 ‘뉴딜지수’를 개발해 상장지수펀드(ETF) 등 뉴딜지수 연계 투자상품을 출시할 수 있다. 정부는 뉴딜펀드 조성과 운용에 힘쓰는 한편 정책금융기관과 민간금융기관 등을 통한 자금공급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책금융기관들은 대출프로그램과 특별보증 등을 활용해 뉴딜 기업에 5년간 약 100조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대출·보증의 방식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개별 금융기관별로 세부적인 프로젝트 임무도 부여받았다. 산업은행·기업은행·수출입은행은 뉴딜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69조원가량의 대출 공급하고 산은은 1조원의 특별온렌딩을 지원한다. 여기에 신용보증기금은 뉴딜기업 대상의 특별보증 프로그램 시행에 30조원을 쏟는다. 이외에 신한금융은 스마트시티·스마트그리드 산단·신재생에너지에 집중 투자한다. KB금융은 그린스마트 스쿨·SOC디지털화·그린 리모델링·그린에너지·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분야를 위주로 지원한다. 하나금융은 스마트 산단·5G 설비투자와 데이터센터·스마트도시·물류체계 조성 지원 등에 주력해 투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막대한 정부 정책에 힘입어 그린·디지털뉴딜 분야 유망업종에 자금지원이 예상되지만 구체적인 수혜 범위와 규모 예측은 조심스럽다는 반응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 총 지원 금액이 200조원에 달하는 등 자금이 모이는 만큼 확실히 유망산업과 새로운 기업들이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그린뉴딜과 디지털뉴딜 내 업종들이 수혜를 어느 정도로 받게 될지 예측하기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는 지원 자금 총량만 정해지고 구체적인 지원방향과 범위에 대해서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투자자 입장에서 정확하게 수혜기업과 섹터를 예측하기 어려운 점이 있지만 이러한 흐름은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며 “국책펀드나 지수추종 ETF에 장기투자하거나 대표주 위주로 선별해 분산투자하는 전략은 유효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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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뉴딜펀드 흥행몰이 성공, 지수조정으로 초반 수익률은 글쎄 한국판 뉴딜에 맞춰 출시된 ‘K-뉴딜’ 상장지수펀드(ETF)는 적은 수수료와 환금성을 바탕으로 개인투자자들 사이에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모양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TIGER KRX BBIG K-뉴딜 ETF, TIGER KRX 2차전지 K-뉴딜 ETF, TIGER KRX 바이오 K-뉴딜 ETF, TIGER KRX 인터넷 K-뉴딜 ETF, TIGER KRX 게임 K-뉴딜 ETF에는 상장 이후 각각 1542억원, 1769억원, 248억원, 251억원, 224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 중 개인 순매수 금액은 5종 ETF 합산 약 1000억원가량이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도 ETF 상품이 출시된 지난 7일 이들 5개 상품에 각각 1억원씩 총 5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신성장 산업 투자에 대한 장기적인 관심을 두고 가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업계에서는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뉴딜지수에 대한 투자 매력도는 여전히 크다고 평가하고 있지만 초기수익률은 다소 실망스러운 상황이다. 지난 10월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RX BBIG K-뉴딜 ETF는 9975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0.45%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일 첫 거래일부터 19일까지 누적된 거래대금 규모는 1282억1600원에 이른다. 그러나 출시이후 수익률은 -4.68%로 부진한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냈다. 이외에 TIGER KRX2차전지K-뉴딜(-1.03%), TIGER KRX게임K-뉴딜(-0.78%), TIGER KRX인터넷K-뉴딜(-1.19%), TIGER KRX바이오K-뉴딜 지수는 보합에서 마감했다. ETF에 편입된 BBIG기업들을 중심으로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는 지수에도 그대로 나타난다. 지난 9월 초 도입한 K-뉴딜지수를 대표하는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지수는 지난 한 달간 7.5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산업 분류에 따라 KRX 바이오 K-뉴딜지수는 10.96%나 빠졌다. 2차전지 지수(-7.43%), 게임 지수(-8.29%), 인터넷 지수(-4.98%) 등도 하락했다.

BBIG K-뉴딜지수는 ▲2차전지업종(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바이오업종(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SK바이오팜) ▲인터넷업종(네이버·카카오·더존비즈온) ▲게임업종(엔씨소프트·넷마블·펄어비스) 등 4개 산업군 내 대표기업 3개 종목씩, 총 12개 종목으로 이뤄졌다. 비중은 12분의 1로 모두 같다.

지수 하락에도 정책 수혜에 대한 기대감 외에 세제혜택 역시 개미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되는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BBIG 종목은 개별 주식이 아닌 ETF로 투자시에 연금계좌에 편입해 향후 저율 분리과세가 적용되고, 대주주 양도소득세가 면제되는 등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경주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은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시장 패러다임으로 인해 BBIG는 메가트렌드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며 “장기적인 관점에도 포트폴리오 한 축으로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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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IG 주식 여전히 저점인가? PDR로 분석한 BBIG 주가지수 단기조정을 보이고 있는 BBIG기업의 주가는 장기적으로 저점인가? 한국투자증권은 14일 기업의 꿈에 가치를 매기는 지표인 ‘주가꿈비율(PDR)’을 개발하고 이에 기반해 BBIG기업들의 주가를 평가해 화제가 됐다.

PDR(Price to Dream Rati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성장 기업의 주가가 폭등한 결과 기존 기업 가치평가(밸류에이션) 지표인 주가수익비율(PER·Price Earning Ratio), 주가순자산비율(PBR·Price Book value Ratio)로 더는 주가 설명이 어려워지면서 나온 말이다. 즉 투자자들이 기업의 순이익이나 자산가치가 아닌 기업의 성장성(꿈)을 보고 투자한다는 의미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발표한 ‘PDR 해몽서’ 리포트에서 “코스피가 저점을 기록한 지난 3월 19일 이후 미래 가치와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인터넷, 바이오, 2차전지 관련 회사들의 주가가 대체로 두 배 이상 올랐다”며 “더는 과거의 잣대로 증시의 고평가를 논하는 것은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고 짚었다.

리포트에 따르면 PDR는 기업가치(시가총액)를 기업의 꿈으로 나눈 값이다. 기업의 꿈은 해당 산업의 10년 후 전체 시장 규모(TAM·Total Addressable Market)에다가 기업의 예상 시장 점유율을 곱해 산출한다. 일례로 아마존의 상장 후 10년간 주가 추이를 또 다른 성장주 가치 지표인 주가매출비율(PSR)로 보면 2.3∼125.6배로 변동성이 극심하다. 반면 PDR로는 0.6∼6.9배로 훨씬 좁은 범위로 지표가 형성된다는 게 리포트의 분석이다.

올 한 해 한국 증시를 이끈 BBIG 업종의 PDR를 살펴보면 LG화학, 삼성SDI, 중국 CATL 가운데선 LG화학이 가장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LG화학의 배터리 TAM 추정치는 62조3000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의 85.8%를 배터리 사업부의 시장가치로 평가했다. 이를 시가총액에 적용하면 PDR는 0.7배 수준이다. 같은 기준을 적용한 삼성SDI(1.1배), CATL(1.7배)보다 낮다.

반면 바이오주는 PDR로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분명한 것으로 분석됐다. 개발 중인 신약의 시장 규모를 측정하거나 향후 시장 점유율을 전망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각 신약 파이프라인의 효능, 임상 성공 가능성, 경쟁구도 등 다양한 요소가 시가총액에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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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고점’ 의심어린 시선 여전 펀더멘털 분석해 옥석 가려야 시장에선 민간 뉴딜펀드의 흥행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의구심 어린 시선이 많다. 뉴딜 사업의 핵심 분야인 배터리(2차전지)와 바이오, 인터넷, 게임 등 이른바 ‘BBIG’ 산업은 정부의 정책 발표 이전부터 포스트 코로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요 성장산업으로 주목받았던 만큼 이들 분야의 대표 기업들을 담은 민간 뉴딜펀드가 뚜렷한 차별성을 지니긴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게다가 민간 뉴딜펀드 포트폴리오에 담긴 BBIG 관련 주요 종목들은 몇 달 새 이미 크게 올라 조정 여지가 많다는 주장도 있다.

대표적으로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게임업종 대표주 주가는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시대 주도주인 ‘BBIG’ 업종으로 함께 꼽혔던 바이오, 배터리, 인터넷 관련 종목들과 달리 코스피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월 21일 오전 10시37분 기준 엔씨소프트 주가는 80만4000원을 기록했다. 지난 7월 주가가 100만원에 육박했던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지난 8월 27일 86만7000원을 기록한 이후 별다른 등락 없이 꾸준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엔씨소프트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는 추세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6일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110만원으로 제시했다. 종전 125만원 대비 12%가량 하향조정했다. KTB투자증권도 120만원에서 108만원으로, 한화투자증권도 120만원에서 110만원으로 각각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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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와 함께 게임업계 대장주로 꼽히는 넷마블 역시 부진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넷마블의 주가는 13만3000원을 기록했다. 지난 9월 7일 20만4500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한 뒤 연이어 하락했다.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지분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의 상장 소식에 가파르게 주가가 상승했지만 정작 게임 사업 실적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자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렇게 BBIG 지수의 전체적인 조정과 함께 일부 섹터에서의 부진이 이어지자 코로나19 이후 증시 내 풍부한 유동성으로 순환매 장세가 빨라졌지만 무분별한 매수는 자제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키움증권 서상영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증시는 미국의 실적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유동성 장세에서 펀더멘털 장세로의 변화가 예상된다”며 “미국 증시에서 실적 개선 기대가 높은 종목군이 견고함을 보였다는 점을 고려해 국내에서도 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군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밸류에이션이 낮은 종목으로 시선이 옮겨 간 것이기 때문에 순환매를 한 바퀴 돌면 추가 상승 여력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 이후 경기회복 속도가 둔화되는 가운데 향후 코로나19 장기화·재확산, 미국 대선 불확실성, 국내 대주주 요건 강화 등이 금융시장 변동성과 수급불안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며 “단기간 오른 업종에 대한 추격매수는 자제하고 조정 시 매수 전략이 필요한 시기다”라고 설명했다.

[박지훈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22호 (2020년 11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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