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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제트, 빅히트·YG로부터 120억원 투자유치…"AR 시장 키운다"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2020-10-12 17:18 송고 | 2020-10-12 17:22 최종수정
네이버제트, AR 아바타 앱 '제페토'서 블랙핑크 3D 아바타 공개 (네이버제트 제공)© 뉴스1
네이버제트, AR 아바타 앱 '제페토'서 블랙핑크 3D 아바타 공개 (네이버제트 제공)© 뉴스1

네이버의 손자회사이자 증강현실(AR) 아바타 서비스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제트가 첫 외부자금 수혈에 성공했다.

12일 네이버제트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와이지인베스트먼트, 와이지플러스로부터 총 119억9879만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공시했다. 빅히트가 약 70억원, 와이지인베스트먼트 및 와이지플러스가 약 50억원을 투자했다. 빅히트는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이며 와이지인베스트먼트와 와이지플러스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투자 및 광고 계열사다. 
네이버제트는 지난 5월 스노우의 100% 자회사 형태로 물적분할했다. 회사의 대표 서비스인 '제페토'는 얼굴인식, AR, 3D 기술을 활용한 '3D 아바타 소셜 플랫폼'이다. 이용자가 직접 자신의 아바타를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는 특징을 내세워 Z세대(199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후반에 출생한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전 세계 가입자는 약 1억5000만명에 달한다.

이용자는 제페토월드라는 3D공간에서 다른 이용자와 함께 게임, 채팅, 셀카찍기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지난 6월에는 인기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공연과 팬미팅이 취소되자 제페토를 통해 가상 팬미팅 개최해 주목받은 바 있다.

나아가 회사는 자체 크리에이터(창작자) 플랫폼 '제페토 스튜디오'를 출시해 이용자들이 의상과 아이템을 제작·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스튜디오에 등록된 창작자 수는 6만명이며 이들이 직접 판매 등록한 아이템은 약 2만종 이상이다. 여기서 발생한 매출액은 총 8억원에 달한다.
관련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ICT기업이 AR, VR(가상현실)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빅히트, 와이지 등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AR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네이버제트의 성장가능성을 인정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코로나19 확산 이전까지만 해도 AR, VR 서비스는 전용 기기로 게임 등 일부 콘텐츠를 즐기는 용도로 쓰였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서비스에 제한이 생기면서 AR·VR 기술을 접목한 '실감형콘텐츠'도 주목받고 있다. 접목 분야도 게임, 교육, 운동, 쇼핑 등 다양해지는 추세다.

국내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제페토에 커머스(상거래)가 붙는다면 네이버 입장에서는 또 다른 중요 아이템으로 떠오를 수 있다"며 "제페토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에 이미 나이키, 디즈니, 헬로키티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 등 성공적인 협업사례를 탄탄히 쌓고있어 그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hway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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