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지역 청년 창업가와 사회적 가치에 기반을 둔 창업기업에 투자하는 ‘경남 청년 임팩트 투자펀드(하모펀드)’를 10월부터 운영한다고 17일 발표했다.

‘하모펀드’는 긍정의 감탄사인 경상도 사투리 ‘하모’와 ‘하’고자 하는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펀드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 펀드는 경제적 수익을 추구하면서 사회·환경 문제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업이나 기업에 투자한다.

앞으로 3년간 펀드 결성액의 70% 이상을 경남의 청년 지역가치 창작자(로컬크리에이터)와 사회적 가치 기반 창업기업(소셜벤처)에 투자할 계획이다. 나머지 30%도 경남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가치 기반의 창업기업에 투자한다.

펀드에 출자하는 곳은 거제시, 경남은행, 농협은행 경남본부, 센트랄, 한국항공우주 등이다. 통영시는 다음달 시의회 동의 절차를 거쳐 참여하기로 했다.

펀드 규모는 23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도는 “펀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모태펀드 참여 없이 지방정부와 지역 기관·기업들만 출자해 참여하는 첫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투자처 역시 경남에 있거나 경남과 관련이 있는 대상으로 한정될 전망이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