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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fn마켓워치]우리PE-큐캐피탈, 웅진씽크빅 '놀이의 발견' 200억 투자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10 10:40

수정 2020.08.10 10:39

구조조정 투자면서 성장 투자 효과
웅진그룹 재건 속도 진단도 
[단독][fn마켓워치]우리PE-큐캐피탈, 웅진씽크빅 '놀이의 발견' 200억 투자

[파이낸셜뉴스] 우리프라이빗에쿼티(PE)자산운용과 큐캐피탈파트너스가 웅진씽크빅에서 분사한 '놀이의 발견'에 200억원을 투자한다. '놀이의 발견'은 전국의 다양한 놀이, 체험학습, 창작활동 프로그램은 물론 전시회나 키즈카페, 테마파크 등을 고객들과 연결해 알찬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플랫폼 기반 서비스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PE와 큐캐피탈은 '놀이의 발견'에 상환전환우선주(RCPS) 2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놀이의 발견'의 포스트밸류(투자 후 가치)는 600억원이다.

투자금은 TV 브랜드 광고 등 마케팅비 및 운영자금 목적으로 쓰인다. 현재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영향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다.


'놀이의 발견'은 7월 기준 누적 회원 50만명을 확보했고, 지난 7일 기준 누적 거래액은 110억원, 제휴사는 5000여곳이다.

지난해에는 구글플레이 선정 ‘올해를 빛낸 앱’에 선정됐다. ‘출산 및 육아’ 카테고리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놀이의 발견'은 지난 5월 웅진씽크빅이 물적 분할 방식으로 분사한 웅진씽크빅의 자회사다.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 웅진씽크빅의 부채비율은 411.8%, 차입금의존도는 66.3%였다. 코웨이를 인수하며 불어난 차입금 탓에 재무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

다만 웅진그룹에서 코웨이를 떠나보내며, 웅진씽크빅은 예전의 재무 상태를 회복했다. 지난 1·4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67%, 순차입금의존도도 마이너스(-) 8.8%다.

IB업계 관계자는 "웅진씽크빅이 회복 추세지만 부채가 있는 만큼, 웅진씽크빅의 자회사에 투자하는 것은 구조조정 목적 투자라고 볼 수 있다"며 "'놀이의 발견'은 앞으로 플랫폼의 확장을 통해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성장기업에 대한 투자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이번 투자에 따라 웅진그룹의 재건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앞서 우리PE-큐캐피탈파트너스는 지난해 5월 ‘우리큐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합자회사’를 결성했다. 이 펀드는 성장금융이 750억원을 출자해 앵커투자자를 맡았다.


지난해 말에는 경기도 성남시에 본점을 두고 있는 의류 도매업 중소기업인 스타콜라보에 150억원 규모 유상증자 신주 형태 투자에 참여하는 등 구조조정 투자를 활발히 전개 중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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