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시 "유니콘기업 키워 성장한계 극복"

노동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05 18:23

수정 2020.08.05 18:23

역대 최대 1000억대 펀드 결성
창업·벤처기업 투자 본격 시동
부산시가 역대 최대인 1008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하고, 창업·벤처기업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한다.

5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번에 결성하는 펀드는 지난 4월 정부의 '한국모태펀드 2020년 제1차 정시 출자사업'에 선정된 4개 펀드로 앞으로 8년간(4년 투자, 4년 회수) 부산 벤처기업 발굴과 투자를 할 예정이다.

분야별로는 △WE초기기업펀드1호(창업초기) △케이브릿지 관광산업 레벨업 투자조합(관광기업육성) △BNK 지역균형성장 투자조합(ICT 산업) △제피러스랩 개인투자조합 제1호(개인투자조합)이며 각 펀드에는 부산에 본사 또는 지사를 둔 투자조합 운용사가 참여한다.

시는 창업·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역 중심의 투자조합 결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했으며 이번에 선정된 4개 펀드의 결성을 통해 시비 82억5000만원을 출자해 그 11.2배에 해당하는 926억1000만원의 투자재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6일 첫 결성하는 케이브릿지 관광산업 레벨업 투자조합을 시작으로 나머지 펀드도 속속 결성될 예정이다.

이번 펀드 중 576억원으로 최대 규모인 WE초기기업펀드1호는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는 창업투자사 위벤처스가 운용하며 한국모태펀드 300억원, 부산시 20억원, 금융권 등이 256억원 출자해 조합원으로 참여한다.


최근 핵심 키워드인 언택트, 온라인, 바이오, 온디맨드, 헬스케어 분야의 성장 잠재력이 높은 창업초기 기업을 대상으로 약정액의 60% 이상 투자할 계획이며 유망 창업·벤처기업 발굴 및 투자에 전념하기 위해 하반기 중 부산지사를 개소할 예정이다.

217억2000만원 규모의 케이브릿지 관광산업 레벨업 투자조합은 한국모태펀드 145억원, 부산시 50억원, 금융권 등이 22억2000만원 출자하고 조합원으로 참여한다.

관광산업 분야 중소·벤처기업 및 유관프로젝트에 약정액의 65% 이상 투자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제1호 국제관광도시로 부산이 선정된 만큼 관광 인프라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음식·콘텐츠·뷰티·의료관광 등 한류를 접목해 뉴 노멀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형태의 관광기업 출현을 기대하고 있다.

부울경 지역 대표 금융기관인 BNK금융그룹의 BNK벤처투자㈜가 운용하는 165억4000만원 규모의 BNK 지역균형성장 투자조합은 한국모태펀드 80억원, 부산시 7억5000만원, 부산은행 등 금융권이 77억9000만원 출자해 조합원으로 참여한다.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 방향에 기반해 풍부한 지역산업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부산 전략산업 중 지능정보서비스 산업인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가상·증강현실(VR·AR) 등 정보통신기술을 주 투자 분야로 설정했다. ICT 분야 지방기업을 대상으로 약정액의 60% 이상 투자할 계획이다.


제피러스랩 개인투자조합 제1호는 부산에서 최초 결성하는 개인투자조합으로 그 의미가 크다. 50억원 중 한국모태펀드 30억원, 부산시 5억원, 금융권 등이 15억원을 출자하고 조합원으로 참여한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이번에 조성하는 1000억원대 규모의 펀드 결성을 시작으로 미래세대를 위한 부산시 전략산업 및 신기술 등에 집중투자해 기존 제조업 중심의 성장한계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