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아이에스동서가 폐기물 처리회사인 코엔텍과 새한환경을 인수한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엔텍·새한환경을 보유하고 있는 맥쿼리PE와 매각주관사인 JP모간은 이날 아이에스동서-E&F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과 매각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대상은 코엔텍 지분 59.29%와 새한환경 지분 100%다. 금액은 약 5000억원으로 알려졌다. 아이에스동서-E&F 컨소시엄은 본입찰에서 스틱인베스트먼트, TKS코퍼레이션, 비올리아코리아 등을 따돌렸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해부터 렌털업 등 비주력 사업을 매각하고 건설폐기물처리 1위 업체인 인선이엔티를 인수하는 등 폐기물 부문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폐기물 처리는 환경규제 강화로 시장 진입장벽이 높은 데다 건설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는 분야다. E&F PE 역시 폐기물 처리업체 투자에 강점을 가진 운용사다. E&F는 지난해 아이에스동서와 함께 코오롱환경에너지를 인수했다.

코엔텍은 영남지역 최대 폐기물 처리업체로 소각·매립시설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SKC와 SK에너지, 롯데케미칼, 현대자동차 등이 주요 고객사다. 코엔텍과 새한환경의 합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17년 316억원, 2018년 432억원이었다. 맥쿼리PE는 투자 4년 만에 성공적으로 투자금을 회수하게 됐다. 맥쿼리PE는 2017년 4월 코엔텍 지분 33.63%를 795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두 차례 공개매수를 거쳐 지분율을 59.29%까지 높였다. 새한환경은 맥쿼리PE가 2017년 사들인 폐기물 업체다. 2018년 세종에너지와 합병하며 덩치를 키웠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