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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투자 전문 운용사 실적 '탄탄'…2분기는 '내실 다지기'

AIP자산운용, 1분기 만에 지난해 순이익 넘어서…"매입보수 영향"
하나대체투자운용도 전년 동기 대비 3배 넘는 순이익 거둬
"코로나로 당분간 리스크 관리 초점…매입보다 자산 매각 집중"
조형근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대다수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1분기 실적도 충격을 받은 반면, 대체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자산운용사는 탄탄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준비한 딜을 마무리해 매입보수를 두둑히 챙긴 영향이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실사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 2분기 이후 실적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는 2분기부터 딜 소싱보다 펀드 운용과 자산 매각에 집중해 내실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AIP자산운용은 올해 1분기 순이익 46억 9,977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년동안 벌어들인 순이익(30억원)을 올해 1분기 만에 넘어선 것이다.

AIP자산운용이 1분기 만에 지난해 실적을 훌쩍 뛰어넘을 수 있었던 건 지난해 연말 인수를 마무리한 딜에서 매입보수를 받은 덕분이다. AIP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핀란드 OP파이낸셜그룹 본사 사옥을 6,400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핀란드 헬싱키에 위치한 OP파이낸셜그룹 본사 빌딩 / 사진=AIP자산운용 제공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도 올해 1분기 순이익 37억 5,40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12억원)보다 3배 넘는 성과를 거뒀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전세계를 덮치기 전에 실사를 마무리하고 매매를 완료한 딜이 올해 실적에 반영되면서 실적 호조에 영향을 줬다"며 "국내 대체투자 운용사가 해외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해 입지를 다져온 만큼,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2분기 이후부터 당분간은 실적 급성장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로 인해 부동산과 인프라 등 자산을 실사하기 어려워져 딜 소싱을 하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대체투자 비중이 큰 운용사는 당분간 적극적인 딜 소싱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또 부동산과 인프라 외에 사모펀드(PE) 등 사업을 강화해 수익 다각화를 이루겠다는 목표다.

앞서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인력을 충원했다. AIP자산운용도 부동산 투자 뿐만 아니라 PE와 벤처캐피탈(VC) 등으로 영역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AIP자산운용은 지난해 싱가포르에 벤처캐피탈 AIP벤처파트너스를 설립한 바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코로나로 새로운 자산을 매입하기 어려운 만큼,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코로나가 잠잠해질 것으로 보여, 이 시점에 맞춰 만기가 도래하는 펀드의 자산 매각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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