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최근 구조조정 소문 "사실무근"
투자·여행업계 "IMM PE 구조조정 진행할 것"
"여행사 구조조정 현실화 되나" 우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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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사태로 인천공항 1터미널 여행사 창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아시아타임즈=신지훈 기자] “국내 주요 여행사들의 구조조정 칼바람은 이미 예고돼 있다. 시기만 남아 있을 뿐이지만 사실 임박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
국내 여행업계 리딩컴퍼니 하나투어에 대한 인력 구조조정설이다. 물론, 하나투어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선을 긋고 있지만, 여행업계 임직원들은 극심한 불안에 떨고 있다. "하루하루 직장생활이 살얼음판"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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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까지만해도 여행사들은 휴직 등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구조조정이나 휴·폐업 외에는 딱히 길이 없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 마저도 시간이 더 지날 경우 휴·폐업이란 최악의 선택지 밖에 없다는 절박감이 업계 전반에 흐르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나투어가 대규모 정리해고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여행업계에 이른바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있다.
내용도 구체적이었다. 더구나 하나투어가 사모펀드 운용사인 IMM PE(프라이빗에쿼티)와 손을 잡은 상황이라 소문에 더욱 힘이 실렸다.
소문이 퍼진 6일 아시아타임즈와 통화한 하나투어 직원 조차도 “소문이 사실이냐?”고 되물을 정도였다.
물론 하나투어 홍보팀은 즉각 ‘사실무근’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홍보팀 관계자는 “인력 구조조정과 관련한 얘기는 내부에서 조차 단 한 차례도 나온 적이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하나투어를 바라보는 여행업계와 투자업계의 시각은 결이 다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고사 위기에 처한 여행사들이 자구책을 내놓으며 버티기에 들어갔지만, 곧 구조조정이 현실화 될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하나투어 측은 부인했으나, 최대주주인 IMM PE가 구조조정 계획을 수립했으며, 곧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것이라는 얘기가 업계에 파다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미 지난달 이사회를 통해 송인준 IMM PE 대표와 부사장들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되는 등 직접적으로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했다. 하나투어 대주주인 IMM PE 측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행업계도 하나투어가 이달 온라인 여행상품 판매 플랫폼 론칭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대리점 정리 작업에 나서는 등 구조조정을 진행할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로 하나투어는 지난달 공식인증예약센터 및 제휴 여행사를 대상으로 보증보험 증액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히는 등 대리점 축소 작업에 나선바 있다.
하나투어 측이 코로나19 여파로 심각한 위기에 처한 대리점 상황을 반영하지 않았다는 반발로 인해 한시적으로 유예하겠다는 방안을 내놨지만, 차후 대내외 여건을 고려해 적용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하나투어가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들과 같이 IT를 기반으로 사업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 대리점을 축소하고, 직접 판매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것이다. 결국 그동안 대리점을 관리했던 인원들은 정리되거나, 타 부서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다른 여행업계 관계자는 “이미 일부 주요 여행사에서 구조조정 작업에 나선 상황에서 여행업계 리딩기업 하나투어가 구조조정을 시행한다면 여행사들이 잇따라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라며 “여행사들이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경영 효율화 작업에 나서고 있어 여행사 근무자들은 언제 잘릴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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