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스마트化 속도 낼 것"
취임 1주년을 앞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사진)이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터넷 기반의 온라인 경제, 비대면 기반의 ‘언택트 경제’가 밀려올 것”이라며 스마트공장, 스마트상점, 스마트창업 등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오는 8일 취임 1주년을 맞는다.

박 장관은 “지난 1년 힘들었지만 중기부 직원들은 벤처투자 사상 최고의 성과와 함께 제2 벤처 붐을 이끌었다”며 “특히 아무도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사태에서 지금껏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소상공인 1000만원 긴급 직접 대출정책을 펼치면서 중소벤처기업인들의 눈물을 닦아주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기업) 다섯 곳이 추가 배출돼 11곳으로 늘었고, 벤처투자액도 사상 최대치인 4조원을 넘어섰다. 박 장관이 주도한 ‘자상한 기업’(자발적 상생협력기업) 사업은 코로나19 위기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심해졌을 때 삼성전자가 중소 마스크 제조업체의 필터 수급을 위해 중간다리 역할을 하도록 돕기도 했다. 대기업이 보유한 인프라, 노하우를 중소기업·소상공인 등이 공유하는 이 사업엔 네이버와 삼성전자, 국민은행, 현대·기아차 등 11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박 장관은 또 “스티브 잡스가 강조하던 바로 그 인문학과 기술 과학의 접점이 기업부 직원들에 내재된 강한 힘”이라며 “올해 중기부가 설정한 목표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스마트 대한민국’은 우리가 달려가는 미래”라고 강조했다.

스마트 대한민국과 관련해 박 장관은 지난달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스마트공장, 스마트상점, 스마트서비스, 스마트공방, 스마트창업 등의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면 대한민국이 G7(주요 7개국)에도 진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선 소상공인의 스마트화를 추진해야 한다. 로봇이 음식을 나르는 등 스마트상점을 보급해 코로나19 종식 이후 급격히 늘어날 소비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