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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기술지주회사, "기술사업화 전문 기관으로 거듭난다"

입력 2020-04-01 13:30 | 신문게재 2020-04-02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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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지주회사
부산대 기술지주회사 회의실에서 열린 한국기술지주회사협회 제40차 이사회 모습. (사진제공=한국기술지주회사협회)

 

1997년 IMF 사태 이후 대학 창업보육센터가 경제난 해결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듯이, 대학 기술지주회사들이 혁신적인 선도 기술의 사업화를 추진하며 우리 경제의 재도약 기반을 다지고 있다.

지난 2월 성균관대학교 기술지주회사가 중소벤처기업부에 액셀러레이터 등록을 완료함에 따라 전체 산학연 협력 기술지주회사 70개사 중 13개사가 액셀러레이터 지위를 갖게 됐다. 액셀러레이터 등록은 투자조합 결성 등을 통해 기술사업화 역량의 강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에 따라 대학발 기술창업이 한층 활발해질 전망이다.

액셀러레이터 증가에 따라 투자운용사(GP)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12일 마감된 ‘한국모태펀드 2020년 출자사업’ 중 교육계정에 8개 대학기술지주회사가 투자자금 312억 결성을 목표로 227억원 규모의 모태펀드 출자를 요청했다.

교육계정을 신청한 기술지주회사는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 충남대학교기술지주(주)와 와이앤아처(주), 국민대학교기술지주와 특허법인 지원, 숙명여자대학교기술지주와 젠티움파트너스, 강원대학교기술지주와 에스아이디파트너스(주), 미래과학기술지주, 고려대학교기술지주, 포항공과대학교기술지주, 연세대학교기술지주, 벤처박스주식회사와 충북대학교기술지주와 서울과학기술대학교기술지주 총 10개 투자조합이다.

교육계정 펀드는 대학 기술지주회사 자회사와 대학 구성원 등의 초기창업기업에 투자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엔젤계정에도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 미래과학기술지주, 충남대기술지주, 부산지역대학연합기술지주와 부산대학교기술지주, 포항공과대학교기술지주 총 5개 조합이 265억 결성을 위해 138억의 출자를 요청했다.

또한 50개 기술지주회사가 정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한국기술지주회사협회 임원진도 새롭게 변모했다. 협회는 2010년 설립해 올해 10년차로, 최근 8대 회장에 김원용 중앙대 기술지주회사 대표(중앙대 연구부총장)가 취임했다.

산학협력에 대한 열정으로 10여 년간 중앙대 산학협력단을 이끌어온 김원용 교수는 현재 전국대학산학협력단장·연구처장협의회장도 맡고 있다.

김원용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명실상부한 기술사업화 단체의 한 축으로 회원사의 발전과 이익을 위한 노력, 기술지주회사의 성장정책, 당면 문제인 법령 및 정책 전반에 대한 요구가 수용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임 회장의 취임에 이어 고려대학교 기술지주회사 장재수 대표, 포항공과대학교 기술지주회사 유주현 대표가 신임이사로 위촉됐다.

더불어 정부 관련 부처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중기부는 올해부터 시행되는 기술지주회사 자회사 R&D 지원사업의 접수를 최근 마감하고 약 3:1의 경쟁률을 통과한 10여개 기술지주회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들 회사에는 3년 동안 매년 약 7억원 규모의 R&D 사업화 지원이 이뤄진다.

교육부는 대학 기술지주회사가 자회사의 의결권 있는 주식 20% 이상 확보(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5년 예외 인정)를 의무화하고 있는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연 협력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할 계획이다. 지분보유 기준을 20%에서 10%로 낮추고, 예외기간도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해 자회사의 성장에 따른 성과를 기술지주회사도 공유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김동홍 기자 khw09092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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