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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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가 10조7000억원을 투입, 금융권 자발적 참여를 기반으로 증권시장안정펀드를 조성하고 오는 4월 초 가동한다.

정부는 24일 대통령 주재 제2차 비상경제회의를 개최해 '코로나19 관련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을 논의·발표했다.

금융위원회는 비상경제회의 이후 브리핑을 통해 5대 금융지주와 18개 금융회사, 한국거래소 등이 참여하는 한 증권시장안정펀드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펀드 출자금액에 대한 건전성규제(위험가중치) 비율을 완화하고 투자손실위험 경감을 위한 세제지원 방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자발적 참여를 통해 10조7000억원에 달하는 증권시장안정펀드를 설립하고, 이르면 4월 초 본격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5대 금융지주와 각 업권 선도 금융회사(18개 금융회사), 한국거래소 등 증권유관기관이 함께 이 금액을 조성한다. 금융위는 펀드 출자금액에 대한 건전성규제(위험가중치) 비율을 완화하고 투자손실위험 경감을 위한 세제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위는 캐피털 콜 방식으로 각 회사와 기관의 자금을 모집해 코스피200 등 증권시장 전체를 대표하는 지수상품에 투자할 예정이다. 캐피털 콜이란, 투자 기관과 출자 약정을 한 뒤 투자 대상 사업이 확정돼 실제 투자를 집행할 때 자금을 납입하는 방식이다. 다만 출자 금융회사의 유동성 등을 감안해 1차 캐피털 콜 규모는 약 3조원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통해 주식투자가 가능하도록 하고 가입 대상을 ‘소득이 있는자’에서 ‘거주자’로 확대하는 등 세제 지원 방안도 내놓을 예정이다. 현재 ISA 투자 대상은 예·적금,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파생결합증권(ELS), 리츠(REITs)에 국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