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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중견기업 성장촉진 2차 기본계획 발표…'혁신역량'에 방점

산업발전 '핵심' 중견기업의 선도적 역할 강화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2020-02-26 06:00 송고
제2차 중견기업 성장촉진 기본계획 주요 목표.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 뉴스1
제2차 중견기업 성장촉진 기본계획 주요 목표.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 뉴스1

정부가 중견기업을 핵심 기업군으로 삼아 신산업과 소재·부품·장비 등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금융, 세제는 물론 연구개발(R&D)과 영업 등을 전반적으로 지원하는 계획을 내놨다. 이를 통해 오는 2024년까지 중견기업 수를 6000개로 늘리고 수출액 1200억달러(약 146조원)를 달성한다는 목표치도 설정했다.

중견기업정책위원회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관계 부처 합동으로 추진하는 '제2차 중견기업 성장촉진 기본계획'(이하 '2차 기본계획')을 26일 발표했다.
중견기업정책위원회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위원장)을 포함해 김용범 기획재정부·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임서정 고용노동부·김학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지철호 공정거래위원회·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박원주 특허청 청장 등 8명이 정부 위원으로 참여한다. 민간위원은 16명이다.

이번 2차 기본계획의 비전은 '중견기업이 이끄는 혁신‧포용성장 실현'이다. 중견기업정책위원회는 이번 계획의 기본 방향을 △중견기업의 산업 핵심역할 뒷받침 △성장단계‧유형별 맞춤형 지원 △중견기업의 자발적인 투자와 혁신역량 제고 활동 유도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눠 잡았다.

첫번째는 중견기업을 산업‧지역 발전의 '핵심 기업군'으로 삼아 선도적인 역할을 강화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자동차·전자전기·기계금속·기초화학 등 소재·부품·장비 6대 분야에서 50개 이상 유망 중견기업을 세계적인 전문기업으로 육성하고 중견기업 중심의 수요·공급 협력사업을 발굴해 연구개발(R&D)과 세제를 종합지원하기로 했다.

미래차와 시스템반도체 등 신산업 분야에서도 중견기업이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핵심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또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신시장에 중견기업 진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무역보험과 글로벌 수출 컨설팅에 각각 20조원과 220억원을 투입해 중견기업의 수출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두번째로는 중견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끄는 내용이 담겼다. 중견기업으로 갓 진입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도약 기반을 마련해 '성장 사다리'를 강화한다는 것이다.

혁신 잠재력이 높은 중견 기업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중견 전용 연구개발(R&D)을 지원하고 우수 중견부설연구소 100개를 육성하는 방안이 담겼다. 기업 운영에 필수적인 인공지능(AI)·빅데이터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중견기업 채용을 조건부로 10개 대학에 석·박사 과정도 운영하기로 했다.

중견기업의 신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신사업 발굴 시범사업, 사업전환지원센터 설치, 중견·중소 공동 협력모델 발굴·확산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금융 분야에선 혁신형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대출한도 상향과 금리 인하를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300억원 규모의 중견성장펀드도 조성한다. 2024년까지 총 1000억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세번째는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데 부담이 되는 규제와 제도에 대해 '개선 로드맵'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일자리 창출과 신사업 투자와 관련한 현행 법령을 전수 조사해 관계부처 공동으로 '성장걸림돌 개선 로드맵'을 연내 수립하기로 했다. 중견기업에 대한 안정적인 법적 지원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오는 2024년 7월 일몰 예정인 중견기업법은 상시법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내에는 중견기업의 애로사항을 지원하기 위해 '중견기업 성장촉진 전담 데스크(가칭)'을 설치해 운영한다.

이를 통해 지난 2018년 기준 4635개였던 중견기업을 오는 2024년까지 6000개로 늘릴 계획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 3000억원 이상 중견 기업수는 630개에서 840개, 전체 기업에서 중견기업의 매출액 비중은 15.7%에서 17.0%로 높인다는 방침을 세웠다. 2018년 982억달러(약 119조원)이었던 수출액은 2024년 1200억달러(약 146조원)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위원장인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중견기업은 산업경쟁력 강화 및 대·중소기업과의 협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허리층으로, 독보적 기술력으로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중견기업 육성이 시급하다"며 "이번에 마련된 2차 기본계획을 통해 혁신역량과 잠재력을 가진 중견기업이 흔들리지 않는 산업강국 실현과 국가경제의 활력을 회복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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