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조단위 'IT 대어' IPO 줄 잇는다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23 16:53

수정 2020.02.23 16:53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와디즈
카카오페이지·뱅크·아이리텍 등
조단위 'IT 대어' IPO 줄 잇는다
올해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공모규모가 5조4000억원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업가치가 1조원에 육박하는 정보기술(IT)분야 대어급 기업들이 잇달아 자본시장에 진출해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장이 예상되는 대어급 기업으로는 미디어커머스 대표기업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카카오 계열사 '카카오페이지', '카카오뱅크', 크라우드펀딩 기업 '와디즈', 홍채인식 기술기업 '아이리텍' 등이 있다.

먼저 국내 대표 미디어커머스 기업으로 알려진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올해 상반기 내 코스닥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지난해 4월 기업가치 1000억원을 평가받고 한국투자파트너스, KTB네트워크, IMM인베스트먼트 등 벤처캐피탈로부터 2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어 지난해 6월에는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을 공동 대표주관사로 선정해 IPO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상장 후 시가총액이 8000억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기대돼 올해 IPO시장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미디어커머스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높은 평가의 배경으로는 25%에 달하는 영업이익률로 D2C(Direct-to-Consumer) 비즈니스 모델이 꼽힌다. D2C는 브랜드가 직접 운영하는 온라인 자사몰로 고객을 유입시켜 매출을 발생시켜 통상 오픈마켓이나 일반 쇼핑몰 등에 입점해 유통 할 경우 수익률이 떨어지는데 반해 D2C 생태계가 잘 발달된 브랜드의 경우 높은 수익률로 이어지며 제품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가져가기 쉽다.

카카오 계열사도 조 단위의 상장 가치가 예고되며 주목을 끌고 있다. 관계 기업 중 올해 상장이 가장 유력한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준비에 나섰다. 카카오페이지의 예상 기업가치는 최소 1조원 후반에서 최대 4조원으로 코스닥시장이 아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기로 내부 방침을 확정 지으며 상장 시점을 조율 중에 있다. 카카오뱅크 역시 출범 1년째를 맞은 2018년 7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상장 계획을 밝힌 바 있다. IPO로 덩치를 키운 뒤 혁신을 가속할 토대를 구축한다는 게 당초 방침으로 상장을 통해 자본 확충과 함께 사업 영역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지난 2012년 설립된 와디즈는 2016년 금융위원회의 크라우드 펀딩 인가를 받은 국내 1호 기업으로 독특한 사업 모델을 토대로 자본시장에서 예비 유니콘으로 주목받고 있다.
와디즈는 상장 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코스닥 시장 입성을 준비 중이다. 최근 상장 계획을 보다 구체화하면서 연내 예비심사 청구를 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홍채를 활용한 보안솔루션을 개발하는 IT기업인 아이리텍은 상장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와 기술성장기업 상장특례를 위한 대표 주관사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코스닥 상장 준비에 나섰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