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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글로벌인프라벤처펀드, 투자자 교체 추진…규모 대폭 축소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19 09:40

수정 2020.02.19 09:40

LH·수자원공사 빠지고 KIND로, 규모 850억→450억 
업계 “개발사업 촉진 위해 필요한 펀드” 아쉬움 토로 
[fn마켓워치]글로벌인프라벤처펀드, 투자자 교체 추진…규모 대폭 축소
[파이낸셜뉴스] 글로벌인프라펀드(GIF) 4호로 통칭되는 KIAMCO 글로벌인프라 벤처 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GIVF)의 투자자(LP) 교체가 추진된다. 2017년 9월 850억원 규모로 설정된 후 2년 5개월 만의 일이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IVF의 기존 LP였던 한국수자원공사는 주무부처가 국토교통부에서 환경부로 이관됐다는 이유에서 참여를 거부했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출자금 성격인 만큼 수주가 안되서 손실이 나면 정부보전이 안된다는 이유로 투자자로서 참여를 거부했다.

이에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한다. 다만 펀드 전체 출자 규모는 850억원에서 450억원으로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새로 구성되는 펀드 투자자는 △KIND 200억원 △KDB산업은행 125억원 △한국수출입은행 100억원 순이다. 운용사(GP)인 KDB인프라자산운용은 투자계약서 변경을 통해 투자자 교체를 진행하고 있다.

이 펀드는 정부 발주사업 개발사업 프로세스상 정부 계약서 검토, 발주처협상, 자본조달 검토, 재무 및 법률 등 조사 등 GIF 펀드 투자 전 초기단계를 지원하기 위한 펀드다.

사업대상국 정부 및 관련기관, 민간기업, 현지조사 등을 통해 수요, 환경 등 사업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사업을 기획하는 사업개발 단계와 타당성 조사 등에는 국토부의 예비타당성 지원이 이뤄진다. 이후 이 펀드가 금융계약서 체결 단계까지 지원하는 구조다.

실제로 이 펀드는 SK건설이 2018년 사업권을 따낸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프로젝트 관련 2019년 초에 12억원 규모 사업계약 체결 등 비용을 지원했고, 회수한 바 있다.

1조5000억원 규모로 조성되는 글로벌플랜트·건설·스마트시티 펀드(PIS펀드)와도 개발사업에서 투자협력도 기대된다. GIVF가 초기단계를 지원하고, PIS가 실제 금융투자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효용성이 높은 만큼, 일각에선 GIVF의 투자자 교체와 투자금 축소에 대해 아쉽다는 시각도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GIVF는 해외 투자개발형 사업의 초기 개발비를 지원해주는 만큼 펀드 투자자의 리스크가 큰 편이다. 하지만 개발사업을 촉진하기 위해 필요한 펀드"라며 "정부의 정책성 펀드인 만큼 정부 재원을 통해 과감하게 리스크를 수용 할 수 있도록 도울 필요가 있다.
주무부처를 따지고, 손실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하면 사업 지원이 어려워 질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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