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벤처 피에이치파마가 기술특례를 통해 이르면 오는 6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18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피에이치파마가 지난 17일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상장 승인을 받는 대로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과 일반청약을 거쳐 오는 6월 코스닥에 상장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이 기업공개(IPO) 공동주관사를 맡았다.

피에이치파마는 2015년 허호영 대표가 설립한 신약벤처 기업이다. 지난해 감사보고서 기준 허 대표가 지분 44.1%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며 SBI인베스트먼트가 보유지분 11.2%로 2대 주주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약 900억원이다. 업계에서 보는 이 기업의 IPO 후 예상 기업가치는 30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주요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로는 정상안압 녹내장 치료제와 비알코올성지방간 치료제 등이 있다. 정상안압 녹내장 치료제는 임상 2상을 마치고 한국과 일본, 중국에서 임상 3상 진행을 앞두고 있다. 비알코올성지방간 치료제는 미국에서 임상 2상을 할 예정이다. 최근 미국 이뮤놈, 벤테라퓨틱스 등의 바이오텍 회사들과 공동 연구 및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2018년 매출은 없고 영업손실 151억원을 냈다. 지난해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두 곳이 진행한 기술평가에서 각각 A와 BBB의 합격점을 받았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