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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0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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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Q]바이오 빈틈 노린 '소부장주'…2020년 증시 굳히기 '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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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2020년 증시가 문을 연지 채 한 달도 안됐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는 등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작년 한해 증시를 주도했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 관련주 역시 올해도 증시에서 긍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소부장 기업의 최대 고객사다. 또한 정부가 적극적으로 정책적 뒷받침을 제공하려는 의지를 보이는 점도 호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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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부장주 작년에 ‘맹활약’

 

소부장 기업은 올해도 바이오의 빈틈을 파고 들며 선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작년에는 소부장전문기업의 상장 예비심사 기간을 단축해주는 제도인 ‘소부장 패스트트랙’이 시행되면서 기업공개(IPO) 분야에서 소부장 기업의 활약이 돋보였다.

 

광통신 소자 및 부품을 제조업체 피피아이, 화합물 반도체용 패키지를 제조업체 메탈라이프, 풍력발전용 베어링 전문업체 씨에스베어링, 산업용 사물인터넷 장비 제조사인 티라유텍, 자동차 부품 제조사 센트랄모텍 등이다.

 

이들은 모두 높은 청약 경쟁률에 공모가 모두 밴드 최상단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SK머티리얼즈, 원익IPS, 에스앤에스텍, 후성, 램테크놀러지, 솔브레인, 동진쎄미켐, SKC코오롱PI 등 기존 소부장 관련주도 꾸준히 관심을 얻고 있다.

 

일본과는 이제 상관없어

애초 소부장 관련주는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에 활용되는 포토레지스트, 불화수소, 불화 폴리이미드 등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됐다.

 

이제는 일본의 수출 여부와는 관련 없이 국내 산업 생태계의 일부분으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청와대도 지난 6일 조직개편을 통해 산업통상비서관 산하 소재·부품·장비(소부장)산업담당관을 신설하면서 “일본 수출규제와 무관하게 기술자립 가속화를 위해 해당 산업 지원 및 육성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예상과는 달리 한국의 소부장 독립 속도가 탄력을 받자 이달 초부터 부랴부랴 3개 소재에 대한 수출재개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전의 점유율을 회복할 수 없다는 공포에 휩싸인 것으로 전해졌다.

 

■  올해도 쭉 간다

올해도 소부장주에 대한 우호적 환경은 지속될 것을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소부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의 두 배가 넘는 2조1000억원의 예산을 투자하겠다”며 “100대 특화 선도기업과 100대 강소기업을 지정해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정을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 역시 한 행사에서 “소부장 연구개발(R&D)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와야 한다”면서 “정부가 지난해 소재부품장비 특별법을 20년 만에 전면 개편하고, 올해 소부장 특별회계를 통해 2조1000억원을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나재철 한국금융투자협회장이 하나금융투자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소부장 펀드에 가입하고 있다./사진=금투협

NH아문디자산운용의 ‘필승코리아펀드’, 신한금융투자의 ‘신한 토러스 소부장 랩’,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과 한국금융투자협회의 ‘소부장펀드’ 등 금융투자업계의 자금 지원도 줄을 잇고 있다.

 

고숭철 NH아문디운용 주식운용부문장은 “소부장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압도적 1등을 할 때까지 투자를 계속할 생각”이라며 “정 안되면 해외 해사를 인수·합병(M&A)하는 방법에도 자금을 대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소부장 산업에 대한 지원은 지속될 수 밖에 없고 주가도 이에 따라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부장 산업은 기술자립도가 근간인 기초산업으로서 제조업의허리이자 경쟁력의 핵심요소”라며 “소부장 기술은 부가가치 향상과 신제품개발을 촉진하고, 산업 전반에 파급돼 제조업을 혁신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친환경, 스마트화, 디지털전환 등 4차 산업혁명의 주도권은 경량화, 융복합화, 스마트화를 가능케하는 소부장에 의해 좌우된다”며 “핵심기술력과 안정적 공급역량 확보를 통해 산업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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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호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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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ter502@asiatime.co.kr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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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호위함 11척 곧 발주…한화 ‘오스탈 인수'에 영향 미치나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한화가 추진하고 있는 호주 조선사 오스탈(Austal) 인수전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호주 정부가 한화 인수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보였지만, 현재 호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호위함 설계사업자 선정 절차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태평양 지역 내 중국 해군의 영향력이 확대됨에 따라 기존 노후 함정을 대체하는 호위함 11척을 발주할 계획이다. 설계 사업자 후보로 한화오션의 ‘FFX 배치(Batch) II 및 III’를 비롯해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의 ‘메코(Meko) A-200’,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의 ‘모가미(Mogami) 30FFM’, 스페인 나반티아(Navantia)의 ‘알파(ALFA)3000’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르면 올해 연말 최종 후보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만약 한화가 사업자 선정 전에 오스탈을 인수하게 되면 후보 조선사들이 경쟁사인 한화와 지적 재산이나 핵심 기술을 공유하기를 꺼릴 수 있어서 선정 작업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이다. 호주 측은 이 사업에서 호위함 11척 가운데 3척을 해외에서 건조하고, 나머지 8척을 호주 퍼스 남부의 오스탈 헨더슨 조선소에서 건조하는 것을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이 때문에 올 연말 호위함 설계 사업자를 먼저 선정한 이후 한화의 오스탈 인수 승인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최근 들어 한화오션의 오스탈 인수 가능성은 높아지는 양상이다. 지난달 오스탈측에 10억호주 달러, 한화로 약 8900억원을 인수금액으로 제안했을 때만 해도 호주 정부가 승인해줄 가능성은 작았다. 하지만 우리 정부가 호주 정부와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 참여 가능성을 논의하면서 호주 정부의 태도도 달라졌다.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이달 초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만남 이후 "(두 회사의 합병은) 오스탈의 문제이고 오스탈은 민간 기업"이라며 "정부 입장에서는 한화가 이런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한화의 인수 승인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방산 수출과 관련해서 보더라도 우리 K9, K2, 레드백 이런 무기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호주 해군의 막대한 규모의 함정 수주권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호위함 수주전의 가장 강력한 후보로는 일본이 손꼽힌다. 현지 언론은 최근 호주와 일본이 합동 군사훈련을 강화하고 국방 인력 상호 접근 협정을 체결하는 등 군사적 유대를 크게 강화하고 있다면서 일본업체가 선정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오스탈은 방산 및 상업용 선박의 설계, 건조 등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해군 함정과 고속 페리, 해상 풍력 발전소, 석유 및 가스 플랫폼용 공급 선박 등을 생산하고 있다. 또 미국 앨라배마 조선소를 보유, 미 해군의 핵잠수함 함대를 위한 지휘 갑판 모듈과 선박을 개발하고 있다. 한화오션이 미 해군 군함을 건조하기 위해선 미국에 자회사를 가지고 있는 오스탈의 인수가 필수적이다. 미국은 존스법에 따라 미국 내에서 상업 운항 선박은 연안이건 내륙이건 간에 미국에서 건조되고 미국인이 소유하고 미국인에 의해 운항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인기폭팔' K-패스…하루라도 빨리 받으려면

최대 53% 환급 혜택 제공 발급 신청량 몰려 배송 지연 이즐 선불카드, 당일 사용 가능 [아시아타임즈=김하랑 기자] K-패스가 이달 시행된 가운데 카드 신청이 몰리며 발급이 지연되고 있다. 하루라도 빨리 해당 카드를 사용하고 싶은 고객은 모바일·실물 선불카드를 신청하는 것이 유리하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의 대중교통비 지원 사업인 'K-패스'는 서비스 시행 전날인 지난달 30일 기준 회원 수 100만명을 기록했다. 기존 알뜰카드교통 회원 82만명이 K-패스로 전환을, 25만명이 신규 발급을 신청했다. 이 카드는 월 15회 이상 전국 대중교통(지하철·시내버스·신분당선·광역버스·GTX)을 이용하는 19세 이상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이용액의 일정 금액을 다음달에 돌려준다. 청년층과 저소득층에겐 더 높은 환급률이 주어진다. 환급액은 고객 유형에 따라 △일반 20% △19~39세 청년 30% △저소득층 53%의 비율이 적용된다. 매달 대중교통비로 평균 7만원을 지출한다면 일반인은 1만4000원, 청년은 2만1000원, 저소득층은 3만7000원을 돌려받는다. K-패스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카드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 하나카드는 지난 3일 홈페이지를 통해 "K-패스 하나카드(신용·체크)의 발급 급증에 따라 배송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며 "지금 카드를 신청하실 경우 오는 13일 후 순차적으로 배송되니 양해 부탁드린다"고 언급했다. 우리카드는 서비스 개시 날인 지난 1일 신청 건부터 체크카드 발급 분에 대한 지연이 발생했다. 오는 17일부터 순차적으로 발송한다는 계획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사전 신청량이 많아 배송까지 2주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빠른 발급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모바일·실물 선불카드라는 선택지가 주어졌다. 카카오페이가 최근 출시한 모바일 K-패스는 기본 환급 혜택에 전월 이용 실적 10만원 이용시 10% 적립금을 추가로 환급받을 수 있다. 모바일 '이즐'이나 모바일 'iM원패스'에서 모바일 선불교통카드 발급 후 K-패스 앱을 다운받아 카드 번호를 복사해 K-패스 카드에 연결하면 된다. 아울러 실물 선불카드는 편의점 4사(씨유·지에스25·세븐일레븐·이마트24)에서 구매할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정부와 카드사들의 협업으로 대중교통 지원 사업이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면서도 "최근 발급량이 폭주하면서 배송을 기다리는 고객들이 많은 만큼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카드가 전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애플만 바라보는 K디스플레이...해법은 없나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애플이 올해 1분기 주력 시장으로 알려진 중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자,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실적이 꼬꾸라졌다. 애플에 대한 매출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애플의 판매량에 따라 국내 업체들의 실적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아이폰과 애플워치, 아이패드 등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애플 관련 매출 비중이 지속 확대되고 있다. 당장, 애플이 지난 7일(현지시간) 18개월만에 공개한 11세대 아이패드 신제품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납품한 O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애플은 그간 아이폰에는 OLED를 적용했지만, 아이패드에 액정표시장치(LCD)를 탑재했다. 다만, 올해부터 제품 고급화를 위해 OLED를 확대 적용한 것이다. 이처럼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애플을 통해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매출 부진 등 애플의 동향에 따라 매출도 좌우되고 있는 상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애플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15.7%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19.7%)보다 4%P 떨어졌다. 같은 기간 판매량 역시 19.1% 줄었다. 그 여파에 애플은 지난 1분기(회계연도 2분기) 907억 5000만 달러(124조 4182억원)의 매출과 주당 1.53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4% 감소했고, 순이익도 2% 줄어든 수치다. 영향은 고스란이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로 이어졌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올해 1분기 매출은 5조 3900억원, 영업이익은 34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8.5%, 56%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1317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던 LG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19% 늘어난 5조2530억원을 기록했지만, 4694억원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 중 애플 비중은 LG디스플레이 40%, 삼성디스플레이 20%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애플의 의존도를 낮추는 '탈애플'이 디스플레이 업계의 핵심 과제중 하나로 손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OLED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과 TV가 주력 시장”이라며 “자동차에 OLED 디스플레이가 확대 적용되고는 있지만, 아직 애플을 대체할 수요처를 찾는게 쉬운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도 차량용 OLED와 XR(확장현실) 기기 등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선 상태다. 대표적인 분야가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BMW·페라리 등에 OLED 패널을 공급 중이며, LG디스플레이도 현대차와 메르세데스-벤츠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 10여 곳에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미래 먹거리 사업 다각화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시장과 대외환경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지만, OLED 중심의 하이엔드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비용 구조 개선, 운영 효율화에 전사 역량 집중함으로써 사업경쟁력과 미래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수익구조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