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푸르덴셜 매각, ‘금융지주 vs 외국사 vs PEF’ 대결

우리·KB·하나금융 등 3개 금융지주 참여 검토
현대라이프 대주주 대만 푸본그룹도 가세할 듯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 PE도 받아가
  • 등록 2020-01-06 오전 11:23:03

    수정 2020-01-06 오전 11:23:03

(그래픽=김다은 기자)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경자년 새해 국내 인수합병(M&A)시장의 포문을 연 푸르덴셜생명 매각이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를 비롯해 대형 사모펀드(PEF)와 외국계 보험사까지 가세하며 ‘3파전’을 예고하고 있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푸르덴셜생명의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말 잠재적 인수후보군에게 투자설명서(IM)를 배포했다.

현재까지 비밀유지계약서(NDA)를 맺고 IM을 받아간 곳은 모두 8곳인 곳으로 알려졌다. 이달 20일 이후 예비입찰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추가로 인수후보군이 늘 수도 있다. 골드만삭스가 해외 전략적 투자자(SI)를 유치하기 위한 의사타진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금융당국이 외국계 PEF에 대해서는 국내 보험사 인수에 대한 길을 사실상 막아놓은 상황이어서 외국계 금융그룹이나 보험사가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번IM을 받아 간 곳은 SI 가운데 우리·KB·하나금융지주와 현대라이프의 대주주인 대만의 푸본그룹이다. 이밖에 사업다각화를 노리는 국내 보험사 중에서도 IM을 받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재무적 투자자(FI) 중에서는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 PE가 IM을 수령해 사실상 드라이 파우더(소진하지 못한 블라인드펀드 자금)가 남아 있는 국내 대형 PEF 대부분이 받아갔다. 이처럼 잠재적 인수후보군이 속속 수면 위로 드러나자 IB업계에서는 푸르덴셜 매각을 금융지주사와 외국계 보험사, 국내 대형 PEF간의 대결 양상으로 전망한다.

‘실탄’이나 안정적인 경영 측면에선 금융지주사가 인수 후보군 가운데 가장 앞서 있다. 우리금융이 인수의지를 가장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KB금융도 실사 참여를 위한 준비에 나섰다. 하나금융은 앞선 두 지주보다는 인수 의지가 떨어진다는 평가지만 상황에 따라 전략을 바꿀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앤컴퍼니와 IMM은 푸르덴셜에 대한 경영 분석에 나섰다. 신한금융과 2년간 겸업금지조항을 맺은 MBK의 참여 가능성은 의외라는 분위기다. 미국계 보험사가 매물로 쏟아질 것을 대비해 시장 상황을 살피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푸르덴셜의 몸값이 뛰면 상당수는 분위기 정도만 살핀 뒤 불참할 수 있다”며 “미국 회계기준 변화로 상당수 미국계 보험사가 잠재 매물인 점을 고려해 실사단계에서 어느 정도 수준인지 가늠한 후 완주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MBK도 그런 수준에서 이번 IM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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