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1번째 유니콘 기업 탄생…국가별 순위 5위로 한단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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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19-12-1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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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이프로젠, 9일 신규 유니콘 등극…최근 무신사도 10번째로 등재

  • '1000억 클럽' 벤처 587개…"긍정적 미래 신호"

국내에서 11번째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벤처기업)이 탄생했다. 올해만 유니콘 기업 5곳이 잇따라 배출되면서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제2의 벤처 붐' 조성에 탄력이 붙는 모양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무신사와 에이프로젠이 각각 2000억원과 200억원의 투자를 받아 시장조사기관인 CB인사이트의 유니콘 기업 명단에 등재됐다고 10일 밝혔다. 
 

10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실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1번째 유니콘기업 등재와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바이오시밀러(면역치료제) 제조업체인 에이프로젠은 글로벌 벤처캐피털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으며 기업가치가 1조원이 넘는다고 평가받았다. 이로써 에이프로젠은 국내에서 11번째이자 생명공학 분야 첫 유니콘 기업이 됐다.

온라인 패션플랫폼 업체인 무신사는 지난 6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글로벌 벤처캐피털(VC)인 세쿼이아캐피털과의 투자 계약 체결을 완료하며 열번째 유니콘 기업이 됐다. 앞서 CB인사이트는 무신사를 한국의 열번째 유니콘 기업으로 등재했으나, 중기부는 투자 계약 체결이 완료된 이후인 이날 에이프로젠과 함께 무신사를 국내 공식 유니콘 기업으로 인정했다.

한국은 국가별 유니콘기업 순위에서 미국(210개사), 중국(102개사), 영국(22개사), 인도(18개사)에 이어 독일과 함께 공동 5위로 상승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6월 7위에서 올해 5월 5위로 상승했다가, 7월 독일의 유니콘 기업 신규 등재로 6위로 낮아졌다.

유니콘기업의 증가는 최근 국내 창업 생태계에서 양적 성장과 질적 고도화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벤처·스타트업이 중견기업과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하는 '성장 사다리 지원 정책'이 주효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 들어 유니콘기업 등재 속도가 빨라진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연도별 유니콘 기업 누적 수를 보면 △2014년 2개사 △2017년 3개사 △2018년 6개사 △2019년 11개사다.  

매출 1000억원 벤처기업도 늘어나며 국내 벤처창업 생태계 전반에 훈풍이 불고 있다. 이날 중기부가 발표한 '2019 벤처 1000억 기업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벤처 기업은 전년 572개사에서 15개 증가한 587개사로 집계됐다. 이 중 매출 1000억원을 기록한 신규 벤처 기업은 58개사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국내 스타트업, 벤처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커가는 통계 수치에 의미를 두고 있다. 이는 대한민국 미래에 긍정적 신호"라며 "정부도 스케일업 펀드 조성 등 벤처투자 확대와 예비 유니콘 기업 발굴·육성 등을 통해 더 많은 유니콘 기업이 나올 수 있는 벤처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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