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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현대인베스트먼트, 3000억 규모 美비상장리츠에 재간접투자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11 09:35

수정 2019.12.1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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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용 부동산 선순위 단일 대출·메자닌에 투자..배당수익률 연 8.0% 이상 목표
[fn마켓워치]현대인베스트먼트, 3000억 규모 美비상장리츠에 재간접투자
[파이낸셜뉴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이 약 3000억원(2억5000만달러) 규모로 미국 비상장리츠에 재간접 방식으로 투자했다. 미국 부동산 시장이 지속적으로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각종 규제들로 은행들이 낮은 LTV(담보대출비율)를 선호해, 부동산 분야에 전문성을 보이는 비은행 대출기관들의 대출 규모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것도 투자 기회에 한몫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상업부동산 종합운용사인 맥 리얼 에스테이트 그룹이 운용하는 비상장 리츠 ‘클라로스 모기지 신탁’에 재간접 투자하는 펀드 설정을 완료했다.

‘현대인베스트 맥 US 부채 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 20호’에는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한화생명 1억달러 △노란우산공제 5000만달러 △경찰공제회 3000만달러 △A생보사 2200만달러 △B손보사 2200만달러 △C캐피탈 2000만달러 등 규모로 참여했다.

이번 재간접펀드는 미국 주요도시 소재 상업용 부동산 선순위 단일 대출(홀론)·메자닌(후순위 대출 등)에 투자한다.
배당수익률은 보수 공제 후, 환헤지 전 연 8.0% 이상이 목표다.

2017년 12월 설정 이후 기존 국내 펀드가 3667억원을 투자했다. 맥 4호는 1944억원 규모이며, 맥 9호는 2018년 3월 설정돼 1319억원 규모다. 맥 11호 등은 2018년 4월에 설정돼 404억원 규모다. 주요 투자자(LP)로는 공제회, 보험사, 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상업용 부동산 대출 상품인 밸류애드 부동산대출(CMTG)인 ‘클라로스 모기지 신탁’은 한국투자자, 현지운용사 360억원 등을 포함해 2조8525억원을 모집 완료했다.

운용사인 맥 리얼 에스테이트 그룹은 2013년 설립 후 약 3조4000억원 규모 자금을 모집했다.
CMTG와 MREF(개발형 부동산 대출)를 운용하고 있다. 그로쓰 IRR 기준 각각 12.0%, 16.1%를 실현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대출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낮은 수준의 LTV, 보수적인 사업계획 검증 등을 통해 대출 투자를 실행한 것으로 안다”며 “한 번의 투자 집행으로 약정금 전액이 소진되며, 이후 분기부터 이익 분배가 발생해 무수익기간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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