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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NH-오퍼스PE, 홍인화학에 175억 투자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27 18:58

수정 2019.11.27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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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NH투자증권 프라이빗에쿼티(NH PE)와 오퍼스PE가 울산 소재 화학업체 홍인화학에 175억원을 투자한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 PE와 오퍼스 PE가 조성한 ‘NH오퍼스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합자회사’는 지난 25일 홍인화학에 175억원 규모로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금은 기존 채권단 채무 상환과 신규 운전자금 및 시설투자자금으로 사용된다. 홍인화학은 자본잠식을 탈피함과 동시에 워크아웃 졸업을 할 예정이다. 국내외 주요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사에 대한 초고순도 염화수소 및 염소 공급을 위한 재무적 기반과 안정성을 갖추게 됐다.

1980년에 설립된 홍인화학은 염소를 기초로 한 화학제품(염소, 염화수소 등)을 제조한다.
정수장 및 화학제품회사 등에 판매해왔다. 2011년부터는 반도체 소재로 사용되는 고순도 염화수소(HCl) 및 염소(Cl2) 제품 생산을 위한 기술 개발 및 설비 투자를 진행했다. 국내 최초로 5N(Five Nine, 즉 99.999%의 초고순도) 염화수소 및 염소의 양산능력을 확보했다.

홍인화학은 이렇게 지난 10년간 300억 이상을 초고순도 염화수소 양산에 필요한 R&D 투자와 설비투자에 쏟아부었다. 그 결과 반도체공정에 사용가능한 초고순도 염화수소 및 염소의 개발과 양산에 성공했다. 하지만 투자비 부담으로 인해 2014년 12월 채권단 공동관리(워크아웃)를 신청했다.

IB업계 관계자는 "홍인화학은 다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일본 기업의 생산방식과는 차별화되는 혁신적인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품질관리 프로세스 구축을 통해 일본 업체와 대등한 수준의 순도와 품질 안정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소재 국산화 및 다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국내외 유수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사에 대한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NH-오퍼스PEF는 한국성장금융으로부터 1,000억원을 출자받아 2019년 4월 설립됐다.
2019년 하반기에 국민연금으로부터 1000억원을 출자받아 병행펀드를 결성했다. 현재 3061억 규모로 운용되는 기업재무안정 PEF다.


세계적인 기술역량을 보유하면서도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하거나 자금조달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에 대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검토하고 집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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