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이영민 한국벤처투자 대표 "모태펀드 매칭 시스템 고도화 할 것"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27 17:00

수정 2019.11.27 18:26

이영민 한국벤처투자 대표는 27일 투자를 받고자 하는 기업들이 자사에 맞는 모태펀드를 찾을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시스템을 도입한 매칭 플랫폼을 최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정은혜 의원이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모태펀드 투자활성화 포럼에 참석해 "벤처캐피털(VC)을 통해 기업들에 모태 자금이 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벤처기업 서비스를 확충하고 있다"며 이같이 소개했다. 그동안은 투자를 받으려는 기업들에게 이런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매칭에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 창업초기펀드, M&A펀드, 여성펀드, 세컨더리 펀드 등으로 분야가 나뉘어 정리된 수준에서 앞으로는 회사 상황, 업종 등을 입력하면 매칭 성공 확률이 높은 모태펀드부터 순서대로 보일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 할 예정이라고 이 대표는 덧붙였다.

'중소기업투자모태조합(모태펀드)'은 한국밴처투자에서 운용한다. 연간 약 1조원 규모로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벤처펀드를 결성해 유망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돈은 VC들을 통해 기업에 흘러든다. 국내 유니콘기업 9개중 7개 기업과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 895개 중 29%인 261개 기업이 모태펀드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 박준수 톤28 공동대표, 백재현 에이올 대표 등 혁신 기업인들이 투자 집행 과정에서의 애로 사항을 짚고 건의 사항을 전달했다. 이들은 한국은 물론 세계에서도 유일한 사업 아이템을 하는 혁신 스타트업의 경우 정부 투자기관이 기존 사례를 요구하는데 애로를 느낀다고 호소했다.
화장품 구독서비스 업체 톤28을 운영하는 박준수 대표는 "우리나라 투자는 '패스트 팔로우'를 양산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해외 유사 사례가 없더라도 가능성을 보고 긍정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