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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보, 제2벤처붐 조성 앞장선다…중소벤처 종합지원' 창구 역할 톡톡

정윤모 이사장 기자간담회 열어 '2019년 업무성과' 발표
'예비유니콘 특별보증·강소기업 100·만기연장' 등 포함

(서울=뉴스1) 진희정 기자 | 2019-11-19 15:00 송고 | 2019-11-19 15:09 최종수정
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뉴스1<br><br>
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뉴스1

"마켓컬리 같은 기업은 투자보다는 융자를 원합니다. 투자를 잘못 받았다가는 지배구조가 바뀌니까요. 그래서 예비 유니콘 기업에 대한 보증이 중요합니다."

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의 말이다. 기보의 역할을 가장 간단하게 설명한 셈이다.

정 이사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보는 기술평가 등 자체 노하우를 활용해 제2의 벤처 붐에 기여하겠다"면서 "무엇보다 스타트업이 스케일업으로 성공하고 더욱 발전해 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평가받는 성공 사례가 나와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유니콘이 나와야 우리 사회의 창업정신을 북돋을 수 있고 청년고용이 창출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마켓컬리 같은 기업은 지배구조 때문에 투자보다는 융자를 원한다. 그게 스케일업 단계"라면서 "그래서 예비 유니콘을 지원하라고 했다. 그런 식으로 기보의 역할을 포지션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보증기금은 연내 15개 내외의 예비 유니콘 기업에 대한 특별보증을 실시한다. 국내 유니콘 기업 중 야놀자, 크래프톤, 비바리퍼블리카, 우아한형제들, 위메프, 무신사 등은 기보의 지원을 통해 성장했다. 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회장이 심사위원장을 맡아 화제가 됐던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강소기업 100) 선정도 진행한다.

예비 유니콘 특별보증은 유니콘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에 글로벌 진출 등에 필요한 대규모 성장자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업당 최대 100억원 이내, 총 1000억원을 목표로 15~20개 내외 기업을 지원한다. 적자 여부 등 재무제표를 고려하지 않고 벤처투자기관에서 누적 5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해 사업모델이 검증된 기업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정 이사장은 "유니콘 기업은 한국 경제의 미래이자 탈출구라고 생각한다"면서 "창업 당시의 프런티어 정신을 버리지 않고 끝까지 기술개발과 사업화에 매진하는 기업은 앞으로도 기보가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기보는 중기부와 함께 '강소기업 100' 선정에도 참여하고 있다. 강소기업 100 선정은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기술자립도를 높이고, 미래 신산업 창출을 지원하기 위한 전문기업 육성 로드맵인 '스타트업 100, 강소기업 100, 특화선도기업 100 프로젝트' 중 첫 번째 과제다.

최종 선정된 기업은 향후 5년간 30개 사업에 대해 기술개발부터 사업화까지 모든 주기에 걸쳐 기업 당 최대 182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정 이사장은 "1차에 1000개 넘는 기업이 몰려서 심사하는데 힘들었다. (박영선 장관님은) 사회나 국민들의 의견도 반영하라 하는데 우리는 기술력을 위주로 보다보니 서로 간격이 있어서 그 간격을 좁혀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기보는 내년도 중점사업으로 지역 중소기업의 자금난 극복과 경젱력 제고를 위해 보증기금의 보증 만기연장 등의 조치를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1030억원 예산을 내년 1700억원으로 확대해 국회에 심의중에 있다.

정 이사장은 "새로운 기업을 찾아서 투자하는 것도 있고 기존 기업을 계속해서 보증해 주는게 있지만 연장을 확대할 것 같다"면서 "특히 소부장 기업, 수출피해기업 위주로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은일 기보 경영기획부장은 "내년도 한 17조원의 만기가 돌아올 것으로 보는데 소부장 기업, 주52시간 적용기업, 수출피해기업 등을 중심으로 상환없이 연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8월 중기부는 일본 수출규제로 피해를 입었거나 입을 것으로 예상이 되는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중소기업에 기술보증기금 자체 재원 및 은행과의 협약을 통한 출연금으로 만기연장 및 신규보증 등을 신속하게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편 기보는 2017년 에 이어 2018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문재인 정부 공공성 회복 정책에 맞춰 일자리 창출, 기술금융 공공성 강화, 혁신성장 지원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hj_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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