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 14일 04:17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종금증권이 인도의 종합금융회사 에델바이스 그룹이 조성하는 현지 주택금융 펀드에 4억2500만 달러(약 4960억원)를 투자한다. 현지 금융회사와 파트너십을 이용해 상대적으로 경제성장률이 높은 인도 시장 진출에 물꼬를 트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은 에델바이스 그룹과 함께 인도 주택담보대출 채권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에 투자하는 펀드를 설립하기로 했다. 인도의 기존 주택담보대출 채권과 함께 주택 건설 PF에도 투자해 고수익을 노리는 펀드다.

메리즈총금증권은 앵커 투자자로 참여해 최대 4억2500만달러를 출자하기로 약정했다. 펀드 운용은 에델바이스 그룹의 대체투자 자산운용 부문이 맡는다. 에델바이스는 향후 해외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추가 출자를 받아 최대 10억 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자금 조달 구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자체 자금과 메리츠화재 등 계열사 뿐만 아니라 공제회·연기금 등 외부 투자자 유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델바이스 그룹은 1990년대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모태로 인도 뭄바이에 설립됐다. 2000년대 상업은행과 자산관리사 등을 인수하면서 인도의 주요 종합 금융기업으로 성장했다. 기업·소비자 대출 뿐만 아니라 자산관리와 보험 등 다양한 금융업 분야에 진출했다.

에델바이스의 금융투자부문은 기업 PEF뿐만 아니라 도로와 에너지 관련 시설 등 다양한 인프라에도 투자하고 있다. 이번 투자 성공 여부에 따라 메리츠종금증권은 에델바이스그룹을 통해 인도의 다양한 투자 분야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