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피플일반

이승환 IMM 상무, 세컨더리펀드서 발군 실력 발휘..'첫 펀드가 60% 수익 대박'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04 15:40

수정 2019.11.04 15:40

벤처생태계 육성 이바지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도 수상
[파이낸셜뉴스]

이승환 IMM 상무, 세컨더리펀드서 발군 실력 발휘..'첫 펀드가 60% 수익 대박'


수익을 올리기 쉽지 않은 요즘이다. 저성장·저금리·저출산 등에 가로막혀 부동산과 주식, 심지어 안전자산에 속하는 곳 어느 곳에서도 연 10% 이상의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하지만 최근 60% 넘는 수익을 올리며 세컨더리 투자(기존 투자지분 인수)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이가 있다. 바로 IMM인베스트먼트의 이승환 상무(사진) 대표펀드매니저다. 특히 이 상무는 이번 IMM인베스트에서 대표이사 미만 임원이 맡은 블라인드펀드에서 수익을 달성한 첫 사례라는 이름도 남겼다.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IMM 세컨더리 벤처펀드 제1호'(이하 IMM세컨더리1호)가 최근 청산됐다.
IMM세컨더리1호는 IMM인베스트가 지난 2016년 5월말 결성한 세컨더리펀드다. 8년 만기를 목표로 253억원(결성총액) 규모로 만들어졌다. 이같은 점을 고려하면 3년 3개월여만에 조기청산한 셈이다.

IMM세컨더리1호의 청산 수익률은 성과보수 미지급 기준으로 IRR(내부수익률) 66%, 지급 기준으로 55%로 확인됐다.

IMM세컨더리1호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총 11개 업체였다. 투자원금의 80% 손실을 본 업체도 있지만 펀드가 큰 수익를 볼 수 있었던 것은 다른 포트폴리오 중 4곳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뽑았기 때문이다.

수익을 안긴 곳은 화장품 전문업체 카버코리아,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 게임업체 펄어비스, 지불결제시스템업체 세틀뱅크 등이다.

이 상무는 "카버코리아와 펄어비스는 세컨더리펀드로 투자하기 이전에 투자와 회수 경험을 했던 업체였다"며 "세컨더리펀드로 투자할 당시 이미 높은 밸류에이션이라는 시장의 평가가 있었지만 재투자를 결정했고 다행스럽게도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카버코리아와 펄어비스에서는 투자원금의 4배 가까운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펀드 청산이 이 상무에게 남다른 이유는 다름 아닌 VC 업계 입문후 처음 만든 펀드였기 때문이다. 이 상무는 현대증권(현 KB증권)에서 근무했으며 증권사에서는 자기자본투자(PI)를 담당했다.

이 상무는 "직전 직장의 투자는 주로 상장사였다"며 "당시에는 증권사에서 비상장사 투자를 많이 하던 때는 아니었지만 지금은 벤처캐피탈의 경쟁사가 될 정도로 비상장 투자를 많이 한다"고 바뀐 시장 환경을 설명했다.

이외에도 이 상무는 펄어비스 등을 발굴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벤처 생태계 육성에 이바지한 점을 인정받아 지난해말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 운용사)에서 수여한 최우수심사역(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펀드에서 수익률을 안기고 명성도 얻어낸 셈이다.


이 상무는 "대체투자 시장에서 자리잡은 IMM인베스트먼트를 세컨더리 투자(기존 투자지분 인수)의 명가로 다시 한 번 이름을 떨치게 하고 싶다"며 "은퇴하기 전까지 10~15호 펀드까지 꾸준히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