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롯손해보험, 150억 추가조달 방식은? 스틱인베스트먼트 제3자 유증 참여, 우선주·보통주 나눠 발행
최은수 기자공개 2019-10-08 09:50:49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4일 16: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위원회로부터 설립 본허가 승인을 획득한 인터넷전문보험사 캐롯손해보험이 150억원의 자금을 추가 조달한다. 캐롯손보는 850억원의 자본금으로 출발했는데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사모펀드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추가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스틱인베스트먼트는 유상증자를 거쳐 캐롯손보의 지분을 전환우선주와 보통주로 나눠 취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환우선주는 상환 조건이 없어 자본으로 인식돼 증자를 마치면 캐롯손보의 자본금은 총 1000억원으로 늘어난다. 보통주는 금융당국의 주요주주 적격성 심사 등을 고려했을 때 캐롯손보 전체 자본금의 10% 미만으로 발행될 전망이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캐롯손보는 국내 사모펀드인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150억원을 조달한다. 캐롯손보의 초기 자본금은 850억원이다. 한화손보 75.1%, SK텔레콤 9.9%, 알토스 코리아펀드 9.9%, 현대차가 5.1% 지분을 출자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당초 캐롯손보 설립 초기 단계부터 주주로 참여할 계획이었다. 다만 금융·감독당국은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사모펀드인 점을 감안해 참여 시기를 캐롯손보 설립 본허가 승인을 마친 후로 권고했다. 이에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캐롯손보 설립 본허가 승인을 마쳐 영업 형태가 분명해진 시점 이후에 지분 투자를 진행하기로 당국과 조율을 마쳤다.
금융감독원 자산운용감독실 관계자는 "국내 사모펀드가 신규 보험사 등 피투자사에 지분투자를 하려면 해당 사의 영업 실체가 있어야 하고 지속성이 담보될 때에만 가능하도록 일관성 있게 지도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캐롯손보의 자금 조달방식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일 가능성이 높다. 자금조달 대상인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컨소시엄 없이 단독으로 증자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 경우 스틱인베스트먼트는 한화손보에 이어 캐롯손보의 2대주주가 된다. 증자를 마치면 캐롯손보의 자본금은 1000억원으로 늘어난다.
보험업계의 관심은 향후 증자를 마친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지분율에 쏠린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토종 PE다. 해외 PE와 달리 보험사를 비롯한 금융사 지분 보유 상한선(10% 미만)이 없다. 다만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증자 후 캐롯손보의 지분을 10% 이상 보유하면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아야 한다. 금융·감독당국은 보험사를 비롯한 금융사 지분 보통주 기준 10% 이상 보유한 주주를 주요주주로 본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지분율 1000억원의 자본 중 150억원을 모두 보통주로 발행해 취득하면 지분율은 15%다.
|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 대상이 되지 않기 위해 보통주를 10% 미만으로 확보하고 나머지를 우선주로 취득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유증으로 얻을 우선주는 전환우선주라 곧바로 자본으로 인식될 예정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향후 캐롯손보가 내년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고 연착륙에 성공한 이후 우선주 전환을 고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캐롯손보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증자와 관련한 세부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향후 금융당국과의 조율과 인허가 지침 등에 맞춰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한화생명 글로벌 은행업 도전기]김승연 회장의 못다 이룬 꿈…30년 만의 결실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KB손보, 취약했던 자본항목 개선 주도한 평가이익
- [캐피탈사 글로벌 모니터]롯데캐피탈, 인도네시아 현지 영업도 보수적으로
- [2금융권 연체 리스크]우리카드, 고위험 자산 관리 '양호'…대환대출 증가 부담
- [은행권 신경쟁 체제]시중은행 전환 대구은행, 판 뒤흔들 한방은
- DGB캐피탈, 대손비 증가에 순익 급감…연체율 3%대로
- [외국계 보험사는 지금]'흑자전환' ABL생명, 올해는 새 주인 찾을까
- 대구은행, '대기업·가계 대출' 시중은행 전환 기반 삼는다
- IBK캐피탈, 감리시스템 개선 부실화 모니터링 강화
- 우리금융, 증권 M&A 자본부담 최소화…'보험 인수전' 의식했나
최은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FDA 품목허가 자신감' 휴젤, E타입 톡신 개발 착수
- [thebell interview]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회장 "본질은 혁신신약''
- 코로나 공백 메우기 SK바이오사이언스, 실적·신사업 이상무
- 아스트로젠, 자폐스펙트럼 치료제 희귀의약품 지정
- 유동성 확보한 오름테라퓨틱, IR 전담 인력 뽑는다
- 테라펙스, 피노바이오 손잡고 '미지 영역' DAC 정조준
- [바이오텍 유증·메자닌 승부수]'볼파라 올인 선언' 루닛, 조달 전략 두달만에 뒤집었다
-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국경 넘는 기술사업화' 교류회
- [클리니컬 리포트]지아이이노베이션, IL-2 면역항암제 승부수 'SC 추가'
- [2024 제약·바이오 포럼]한국 바이오텍 보는 '글로벌 BD와 VC' 파트너링 기회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