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워치 IB

[fn마켓워치]EMR솔루션 국내 1위 ‘유비케어’ 25일 예비입찰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01 09:50

수정 2019.10.01 09:50

이번주 후반 IM 발송…숏리스트 대상 한 달간 예비실사
디지털 헬스케어 2021년 5.3조 성장..700억 유동자금·특허 매력
[파이낸셜뉴스] 전자의료기록(EMR) 솔루션 국내 1위 기업 ‘유비케어’의 예비입찰이 오는 25일에 이뤄진다. 국내외 재무적 투자자(FI)와 헬스케어 업종의 전략적 투자자(SI)들이 지분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원매자들이 써내는 인수금액이 흥행의 척도가 될 전망이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 KDB산업은행 M&A컨설팅실, EY한영은 이번주 후반에 비밀유지약정(NDA)을 체결한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서(IM)를 발송할 예정이다.

오는 25일까지는 원매자들로부터 유비케어의 투자의향서(LOI)를 받기로 했다. 이후 숏리스트(인수 적격후보)를 선정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한 달간 예비실사를 실시한다. 이후 본입찰을 실시해 연내 매각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거래는 스틱인베스트먼트 보유 33.94%, 임직원 보유 지분 등을 포함해 2753만5525주(52.8%)가 대상이다.

앞서 스틱인베스트먼트는 2015년 SK케미칼로부터 유비케어 지분 43.97%를 약 800억원에 인수했다. 지난해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유비케어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지분은 33.94%로 희석됐다. 유비케어의 최근 시가총액은 약 2800억원 수준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간편 병·의원 예약접수 모바일 서비스 ‘똑닥’으로 알려진 비브로스(2016년), 바로케어 (2017년), 요양·한방병원 EMR 업체 브레인헬스케어(2018년) 등 동종 및 유사업체에 대한 추가 M&A를 잇따라 단행하면서 기업 규모를 키웠다. 유비케어는 바로케어와 브레인헬스케어 인수를 통해 요양병원과 한방병원 EMR 시장에서도 선두 지위를 점하게 됐다.

유비케어는 1992년 설립됐다. 국내 최초로 의원용 EMR 프로그램 ‘의사랑’을 출시한 정보기술(IT) 기반 의료서비스 기업이다.

‘의사랑’은 국내 병의원 전자차트 시장의 약 45%를 점유하고 있다. 1999년 출시된 약국 전용 EMR ‘유팜’ 또한 업계 2위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유비케어의 올해 1·4분기 EBITDA(상각전 영업이익)는 78억2700만원으로, EBITDA 마진은 14.36%에 달한다. 앞으로 성장성도 높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2018년 3조7693억원에서 2021년 약 5조3000억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풍부한 유동자금도 매물로서 매력을 더하는 부분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사내보유금 607억원을 포함해 자사주 145만4497주를 포함하면 유동자금이 약 700억원 수준이기 때문이다. M&A를 통한 추가 성장 여력이 있는 부분이다.

보유 특허도 한 몫한다.
유비케어의 보유 특허는 64개로 경쟁사인 A사 32개, C사 19개 대비 월등히 많다.

IB업계 관계자는 “5년간 매출 83% 성장을 이뤄냈다.
EMR 고객을 중심으로 품목을 다양화하고, 오토팩 국내 판권을 확보해 외형 성장이 높다”며 “EMR 등 수익성이 높은 부가서비스의 매출을 늘리고 원가절감을 통해 5년간 EBITDA는 188.5% 늘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