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최근 투자심의회를 열고 해외 블라인드 PEF 부문별로 총 3곳의 운용사를 선정했다. 이번 약정금액은 총 1억5000만달러(약 1800억원)다.
IB업계 관계자는 “PEF 운용사별로 각각 5000만달러(약 600억원)씩 출자를 받을 예정”이라며 “미국 달러에 상응하는 타 통화로도 출자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바이아웃(경영권매매) 및 그로쓰 캐피탈(성장기업 투자) 부문에는 미국 베리타스캐피털, △세컨더리(구주유통·LP 지분 유동화거래) 부문에는 유럽계 사모펀드인 아디안, 인컴(고배당주 등에 투자) 부문에는 HPS인베스트먼트가 각각 선정됐다.
IB업계 관계자는 “행정공제회는 매년 상반기에 통상적으로 해외 블라인드 펀드 출자를 진행한다”며 “올해는 다소 늦어졌으나 인컴형이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작년 상반기에 진행된 해외 블라인드 펀드는 바이아웃 및 그로스캐피탈과 세컨더리 외 코인베스트먼트(공동투자) 부문에 투자가 이뤄졌다. 당시도 약정액은 1억5000만달러로 PEF당 5000만달러씩 출자됐다.
행정공제회는 2015년에 해외 PEF 출자를 본격화한 후 매년 약정금액을 키우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행정공제회 전체 자산에서 PEF 출자가 13~14% 수준으로 안다”며 “국내와 해외 비중은 6대 4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정공제회 총 운용 자산은 13조5089억원이다. 이 가운데 대체투자는 7조5098억원으로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