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지놈앤컴퍼니의 배지수(사진) 대표는 얼마 전부터 전체 의약품에서 90% 안팎을 차지하던 케미컬 의약품 비중이 정점에 달한 이후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 자리를 항체,세포,바이러스, 마이크로바이옴 등을 소재로 하는 바이오 의약품이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는게 배 대표의 설명이다.
지놈앤컴퍼니는 장내 미생물을 소재로 한 면역항암제 개발분야에서 국내 선두업체로 평가받는 바이오기업이다. 금년안에 임상1상 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하고 임상시험을 신청할 예정이다.
배대표는 장내 미생물울 활용한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은 “무엇보다 몸안에 있는 미생물을 활용하기에 환자들에게 심적으로 그리고 인체적으로 거부감이 없다는 게 가장 큰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그럼에도 사람마다 장내 미생물 생태계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의 효능이 모두 똑같게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놈앤컴퍼니는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업체들 가운데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해서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는 대표적 업체이기도 하다. 현재 마이크로바이옴 소재 면역항암제 뿐 아니라 불임치료제,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여기에 항체신약 개발을 위해 새로운 신약후보물질을 전략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자체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인체에서 마이크로바이옴이 존재하는 영역은 모두 사업화할수 있는 분야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장내에도 있지만 피부, 질, 요도, 방광 등 비뇨기,호흡기 등 외부로 노출된 모든 부위에도 존재하면서 인체에 이로운 역할을 하고 있다.”
배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산업은 태동한지 얼마되지 않아 선발주자와 후발주자와 차이가 거의 없다”면서 “국내 마이크로바이오 기업들은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항암제 분야에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기업들은 이제 활발한 기초 연구 단계를 뛰어넘어 본격적으로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단계로 넘어가는 시점에 도달했다고 판단했다.
서울대 의대 출신인 배대표는 서울대병원에서 신경정신과 의사를 하다 미국으로 건너가 듀크대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취득했다. 졸업후에는 베인앤컴퍼니에서 컨설턴트로, 다국적 제약사 머크앤컴퍼니에서 대외협력이사로 각각 활약하다 바이오기업을 창업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