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상태 케미컬 의약품... 바이오의약품 시대 열린다”

전체 의약품 90% 차지하는 화학약품 비중 감소추세
항체,세포,바이러스,마이크로바이옴 등 바이오가 대체
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 “개인 맞춤형 신약시대”올것
“바이오기업지원은 정부아닌 민간 전문가에게 맡겨야"
  • 등록 2019-09-30 오후 5:36:00

    수정 2019-12-26 오전 10:09:53

[이데일리 류성 기자] “케미컬 의약품 시대가 저물고 바이오의약품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특히 케미컬 의약품은 글로벌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그간 ‘그물망’식으로 전 분야에 걸쳐 신약을 발굴해오면서 이제는 미개척분야가 거의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다.”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지놈앤컴퍼니의 배지수(사진) 대표는 얼마 전부터 전체 의약품에서 90% 안팎을 차지하던 케미컬 의약품 비중이 정점에 달한 이후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 자리를 항체,세포,바이러스, 마이크로바이옴 등을 소재로 하는 바이오 의약품이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는게 배 대표의 설명이다.

지놈앤컴퍼니는 장내 미생물을 소재로 한 면역항암제 개발분야에서 국내 선두업체로 평가받는 바이오기업이다. 금년안에 임상1상 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하고 임상시험을 신청할 예정이다.

배대표는 장내 미생물울 활용한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은 “무엇보다 몸안에 있는 미생물을 활용하기에 환자들에게 심적으로 그리고 인체적으로 거부감이 없다는 게 가장 큰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그럼에도 사람마다 장내 미생물 생태계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의 효능이 모두 똑같게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배대표는 의약품 1개로 환자 모두를 대상으로 처방하는 기존 화학 의약품과 달리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이 진화하게 되면 환자마다 서로 다른 개인 맞춤형 의약품 시대를 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인별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기법이 상용화되면서 환자마다 필요로 하는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을 정확하게 분석할수 있기에 가능하다는 게 배대표의 설명이다. 다만 개인 맞춤형 의약품이다보니 일반 의약품에 비해 가격이 상당히 비싸게 책정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지놈앤컴퍼니는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업체들 가운데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해서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는 대표적 업체이기도 하다. 현재 마이크로바이옴 소재 면역항암제 뿐 아니라 불임치료제,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여기에 항체신약 개발을 위해 새로운 신약후보물질을 전략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자체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인체에서 마이크로바이옴이 존재하는 영역은 모두 사업화할수 있는 분야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장내에도 있지만 피부, 질, 요도, 방광 등 비뇨기,호흡기 등 외부로 노출된 모든 부위에도 존재하면서 인체에 이로운 역할을 하고 있다.”

배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산업은 태동한지 얼마되지 않아 선발주자와 후발주자와 차이가 거의 없다”면서 “국내 마이크로바이오 기업들은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항암제 분야에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기업들은 이제 활발한 기초 연구 단계를 뛰어넘어 본격적으로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단계로 넘어가는 시점에 도달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정부가 제약강국을 위해 펼치고 있는 다양한 지원정책에 대해서도 이제는 정부가 모든 것을 직접 관장하는 대신 민간 전문가에게 위탁해야 한다는 평소 소신을 밝혔다. 배대표는 “정부는 어느 바이오기업이 좋은 기업인지 제대로 판단할수 있는 전문역량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며 “기존 정부의 모태펀드 운영방식처럼 벤처캐피털등 민간의 우수한 전문가 집단을 적극 활용해 바이오 기업의 옥석을 구분해 지원정책을 펴게되면 효과가 클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울대 의대 출신인 배대표는 서울대병원에서 신경정신과 의사를 하다 미국으로 건너가 듀크대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취득했다. 졸업후에는 베인앤컴퍼니에서 컨설턴트로, 다국적 제약사 머크앤컴퍼니에서 대외협력이사로 각각 활약하다 바이오기업을 창업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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