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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C 출범 5주년' 시총·기업수 성장세...정보부족은 과제

3년새 시총 43%·거래대금 293% 늘어
보고서는 한해 20건 꼴…"보고서 늘리고 정보제공 창구 다각화 노력"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2019-08-25 06:30 송고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25일 비상장 주식거래시장인 K-OTC가 출범 5주년을 맞았다. 출범 이후 K-OTC 시장의 규모는 커지고 있지만 소속 기업에 대한 정보부족 등 접근성은 여전히 극복해야할 과제로 꼽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K-OTC 시장의 지난 23일 기준 시가총액은 15조3117억원으로 출범 첫해인 2014년말(12조7120만원)보다 29.1% 늘었다. 특히 시가총액이 저점을 기록했던 지난 2016년말(10조6592억원)과 비교해서는 43.6% 증가했다. 당시에는 미래에셋생명·제주항공·삼성SDS 등 K-OTC 시장의 대형주가 코스피에 상장하면서 시가총액과 거래대금이 크게 줄었다. 
올해 상반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25조6000억원으로 출범 첫해인 2014년과 비교해 7.1%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저점이었던 2016년(6억5000만원)년보다는 293.8% 늘었다. 거래기업수도 2014년말 117개에서 2019년 135개로 꾸준히 증가했다.

K-OTC 시장에서 코스피·코스닥으로의 성공적인 이전 상장 사례가 늘어나면서 시장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SDS, 미래에셋생명, 제주항공 등의 코스피 상장에 더해 올해 상반기 카페24, 웹케시 등이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올해는 매트리스 제조업체인 지누스가 코스피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유일한 제도권 장외주식시장으로서 사설 플랫폼에 비해 낮은 위험성도 매력으로 꼽힌다. 과거 '이희진 사건', '필립에스 사건' 등 사설 비상장 주식거래 과정에서 범죄가 발생하면서 안전한 거래를 찾는 투자자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거래소 시장과 마찬가지로 소액주주의 양도소득세가 면제되고 증권사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거래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K-OTC 시장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안정성, 기업입장에서는 비용 등 부담이 덜하고, 미리 평가를 받으면서 이전 상장을 준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더 많은 기업들이 K-OTC 시장에 입성해 성장하면서 코스피·코스닥에 이전 상장하는 선순환 구조가 이어지도록 가교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K-OTC 시장 내 거래 기업들에 대한 정보 부족이 한계점으로 꼽힌다. 투자자들이 K-OTC 거래 기업들에 대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창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K-OTC 소속 기업에 대한 보고서의 수는 △2015년 22개 △2016년 26개 △2017년 20개 △2018년 6개 △2019년(7월까지) 21개에 그쳤다.  

금투협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기술보증기금과의 K-OTC 기업보고서 공동 발간과 지난해부터 시작된 기술보고서 사업을 통해 K-OTC 기업들에 대한 정보 제공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최근 DB금융투자는 증권업계 처음으로 비상장 기업 전담 애널리스트 직무를 신설하기도 한 만큼 업계와의 협력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소속 기업들이 투자자들에게 기업을 소개하는 'IR데이' 개최 등 정보제공 채널을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K-OTC 소속 기업들에 대한 정보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 리포트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정보 제공 창구 다각화도 노력하고 있다"면서 "최근 비상장기업 전담 연구원을 신설한 DB금융투자 등 업계와의 협력 방안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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