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박영선 “대기업들, 특허기술 보유 ’히든 챔피언’에 주목하기 시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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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20~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日, 4차산업 앞서가는 한국 발목 잡아 경쟁 우위 점하겠다는 계략.
-미국,독일에서 일본 규제 품목 갖고 있다는 시그널 들어와. 
-중기부,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의 연결자 역할할 것.
-불화수소 특허기술 보유 중소기업에, 민간 투자자, 대기업 주선중
-SK, 이미 불화수소 국내생산 준비중, 올 연말쯤 가능할 것
-‘폴리이미드’ 개발한 중소기업 발굴, 양산도 가능한 단계
-처음엔 우리가 아팠지만, 결국 일본한테 화살 돌아갈 것

 


☎ 진행자 > 지금부터 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장관을 전화로 연결해서 한일경제전쟁에서 우리 중소기업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또 생존전략은 무엇인지, 우리 정부는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인지 차근차근 하나하나 들어보겠습니다.
그 전에 잠깐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은데요. 저희 <김종배의 시선집중>은 유튜브 라이브로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유튜브에 들어가셔서 의견 남겨주시면 제가 대신 박영선 장관에게 질문 드리도록 하고요. 문자로도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8001로 보내주시면 되는데요. 문자는 짧은 글 50원, 긴 글 100원의 정보이용료가 부과된다는 점 참고하시기 바라고요. 지금부터 박영선 장관 만나보겠습니다. 장관님 나와 계시죠! 
  
☎ 박영선 > 네, 안녕하십니까? 
  
☎ 진행자 > 안녕하세요. 요즘 엄청 바쁘시죠? 
  
☎ 박영선 > 네, 쉴 새 없이 많은 일들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 진행자 > 4월 8일에 취임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조금 후에 일본 경제도발이 있어서 아마도 업무가 과중할 것 같은데 건강관리 잘하시길 바라고요.
  
☎ 박영선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장관님께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때문에 이걸 어떻게 성격 규정을 했느냐 하면 ‘아베 일본에 의한 경제공격이다’, 이렇게 성격 규정을 하셨던데 좀 더 풀어주세요. 어떤 의미로 이렇게 말씀하신 겁니까? 
  
☎ 박영선 > 이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는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을 빌미로 해서 일본이 저는 계획적으로 한 경제보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아베 일본이다’라고 한, ‘아베’라는 수식어를 붙인 것은 일본 전체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요. 아베의, 아베가 끌고 가는 일본의 어떤 그런 계략이 숨어 있는데 그 계략이 뭐냐, 4차 산업혁명 신산업 분야에 있어서 한국이 앞서가는 부분을 발목을 잡아서, 그런 어떤 선도국가로서 경쟁의 우위를 점하겠다라는 계략이 숨어있는 것 아닌가, 이렇게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 말씀은 좀 더 풀어주셔야 될 것 같은데 ‘4차 산업혁명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서 한국을 누르는 것이다,’ 이런 말씀이신데 그러면 예를 들면 수출규제 조치가 4차 산업혁명하고 직결돼 있는 문제다, 이렇게 봐야 되는 겁니까? 반도체 때문에? 
  
☎ 박영선 > 반도체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지 않습니까? 
  
☎ 진행자 > 그렇죠. 그렇죠. 
  
☎ 박영선 > 그런데 이미 반도체 경쟁에서는 일본이 우리한테 졌죠. 그리고 이제 4차 산업혁명에서 반도체를 이용해서 앞으로 저희가 나아가야 할 산업 중에 중요한 것이 AI, 미래차, 이러한 것들입니다. 그런데 이 AI와 미래차 부문의 선도적인 국가를 가기 위해선 삼성이 올 초에 시스템 반도체로 앞으로 비메모리, 그간에는 메모리 반도체 우리가 1등을 했었는데 비메모리 반도체도 선도국가가 되겠다는 발표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 비메모리 반도체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을 딱 규제를 하고 있는 거죠. 지금. 그래서 얼마 전에 왜 EUV 포토레지스트를 단 한 건 허가를 했잖아요. 그 EUV 포토레지스트가 가장 반도체 가운데에서도 고품질의 반도체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인데 그걸 가지고 이제 밀고 당기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일 간이.
  
☎ 진행자 > 그러면 지금 예를 들어서 삼성의 비메모리 반도체 진출을 어떤 식으로든지 막거나 늦추기 위한 전략이 깔려 있다, 이렇게 지금 보시는 거네요.
  
☎ 박영선 > 전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러면 지금 뭐 삼성이라든지 다른 우리 반도체 업체 쪽에서 충분히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해도 되는 겁니까? 
  
☎ 박영선 > 현재까지는요, 저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대응을 잘하고 있다 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첫째 그 일본이 국제 상거래 질서행위를 신의를 저버렸기 때문에 신의를 저버린데 대한 국제사회에서의 여론이 좋지 않고요. 그런 가운데에, 뭐든지 우리만 할 수 있다는 건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일본만 우리가 그동안 일본하고 거래를 쭉 해왔다는 거지 일본만 그 물건을 생산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런데 일본이 아닌 다른 국가, 미국이라든가 독일이라든가 이런 다른 국가에서 ‘우리가 이런 것 갖고 있다’라는 그런 시그널이 지금 들어오고 있고 그런 상황이라서요. 많이 준비하고 우려는 해야 되겠지만 아직까지 그렇게 피해가 있거나 이런 상황은 아닙니다. 
  
☎ 진행자 > 관련해서 말씀하신 하나 퍼뜩 떠오르는 생각이 있어서 추가질문을 드려야 될 것 같은데요. 엊그제 김현종 안보실 2차장이 D램 이야기한 바가 있지 않습니까? 그랬다가 어제 또 청와대는 그건 수출규제하고 상관없는 거라고 진화를 했는데 이건 어떻게 봐야 되는 걸까요? 장관님.
  
☎ 박영선 > D램 문제는 아마도, 우리가 예를 들어서 일본을 화이트리스트 국가로 우리도 이러이러한 문제가 있다 라고 해서 지정을 하면 그 D램 수출과 관련된 양국 간에 서로 상호 수입과 수출 관계에 서로 얽혀 있는 것 아닙니까? 그렇게 되면 일본도 불편해지는 부분들이 굉장히 많이 있거든요. 그런 부분인데, 그것을 이제 청와대에서 그런 것은 아니다 라는 의미는 현재까지는 서로 심리적으로 부담을 주면서 이렇게 뭔가 잘못된 부분에 있어서 지적을 하는 상황이지 실질적인 수입규제가 있거나 수출규제가 있거나 하는 그런 단계까지는 지금 발전하고 있지 않습니다. 
  
☎ 진행자 > ‘아직 그 단계가 아니다 ’라는 뜻으로 해석하면 된다? 그런 뜻으로 알겠습니다.
  
☎ 박영선 > 그렇습니다. 네.
  
☎ 진행자 > 중소기업 얘기 좀 본격적으로 여쭤봐야 될 것 같은데요. 일본이 경제도발을 하고 나서 한 보름정도 있다가 지난 달 15일부터 그 일본 수출규제 애로신고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하지 않았습니까? 중기부에서. 
  
☎ 박영선 > 그렇습니다. 
  
☎ 진행자 > 주로 어떤 신고가 들어오고 있어요? 
  
☎ 박영선 > 직접적인 피해 신고는 아직 없고요. 간접적인 피해신고가 지금 13건 들어와 있는데 이것도 심리적인 것입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그동안에 잘 거래를 했었는데 일본 측에서 요구하지 않던 서류를 하나 더 요구한다든가 또 앞으로 매년 개최됐던 전시회와 관련해서 장소계약을 해야 된다든가 이런 걸 미리 준비해야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것을 연기하자고 그랬다, 라든가 이런 간접적인 피해들, 심리적 불확실성에 의한 간접적인 피해들은 접수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리고 현장 간담회도 많이 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어제도 기업간담회가 있었던 걸로 알고 있고 간담회 자리에서 나오는 것들은 어떤 것들인가요?
  
☎ 박영선 > 저는 간담회를 하면서 정말 이런 어떤,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점점 얻게 됩니다. 
  
☎ 진행자 > 그래요? 
  
☎ 박영선 > 네, 그렇습니다. 중소기업 오신 분들이 쭉 말씀하시는데 정말 이번 기회에 우리가 국산화를 통해서 이것을 극복해야 되겠다는 결의가 대단하시고요. 두 번째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그러니까 일본보다 더 기술이 앞서 있는, 기술이 앞서 있어서 오히려 해외에 수출하는 중소기업들을 지금 발굴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이런 알려지지 않았던 정말 강소기업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이에요. ‘히든 챔피언’들이요. 그래서 그 자리에 오신 대기업 분들이 굉장히 그 부분을 주목하면서 노트를 하시면서 ‘아, 그렇군요. 우리가 그것을 한 번 테스트해보겠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거래선을 바꾸는데 약간의 시간은 필요하지만 우리가 다시 한 번 조율해봅시다’, 그런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에 저는 중소벤처기업부가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의 연결자로서의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힘 되는 얘기 들어서 반갑고 좋긴 한데요. 그런데 또 한편으로 보면, 중소기업중앙회가 어제 발표한 실태조사 결과가 있는데 이걸 보면 일본에서 전략물자를 수입하는 국내 중소기업 가운데 절반 이상이 ‘대응책을 세우지 못했다’고 지금 대답을 했다는 거고 일정량의 재고를 확보한 기업 10곳 가운데 6곳도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가 본격 시행되면 1년 이내에 피해를 볼 수 있다’, 이렇게 응답을 했다고 하는데 상황을 그렇게 낙관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닌 것 같은데요.
  
☎ 박영선 > 이것은 중소기업중앙회가 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인데요. 설문조사니까 일종의 예측조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제 우려, 지금 중소기업이 가지고 있는 앞으로 펼쳐질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조사다, 이렇게 해석을 하시면 될 것 같고요. 지금 말씀하셨던 재고물량 같은 경우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표하는 부분이 바로 이런 것입니다. 평상시에 크게 걱정 안 하고 그냥 평온한 상태에서는 3개월치 물량만 확보하면 되는데 지금은 심리적으로 물량을 좀 더 많이 확보하고 싶은 것이 사람 심리 아닙니까? 6개월치, 능력이 되는 데는 더 많이, 그러다 보니까 자금의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고 이런 것들이 ‘아직 준비가 안 됐다’라는 답변으로 지금 나타나고 있는 것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이런 중소기업들을 위해서 1조 원을 풉니다. 그러니까 이런 자금의 어려움이 있는 분들 이런 분들에게 저희가 자금 지원을 해드리니까요. 이런 것들을 적극적으로 좀 활용해 주십사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진행자 > 자금 지원 말씀하시니까 여쭤볼 게 있는데 부품소재산업 국산화를 위해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면서 국가예산을 투입하겠다는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때 업계 쪽에서 나오던 이야기 가운데 하나가 ‘그 돈이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건 당연히 맞고 좋은데 이게 대기업으로 흘러갈 수도 있는 건데, 대기업은 사실 돈이 없어서 못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 만약에 자금지원에서 왜곡이 발생하면 이것도 문제다’, 이런 지적이 있었거든요. 이건 그냥 기우입니까? 장관님.
  
☎ 박영선 > 뭐 자금 지원하다 보면 그런 우려가 저는 생길 수 있는 부분도 여지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가 보다 더 그런 부분에 있어선 모니터링을 강화해서 혜택을 정말 실질적으로 중소기업이 받을 수 있도록 그렇게 저희가 안내하는 일도 저희 중소벤처기업부가 해야 되는 일 중에 하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런데 자금지원도 중요하지만 얘기를 들어보니까 중소기업에서 ‘기술을 개발하더라도 판로 확보와 확대에 어려움이 있어서 문제다’, 내수가 너무 한정돼 있다 보니까 해외로까지 가야 기술개발의 결과물을 환수할 수 있는데 ‘해외 판로 이런 것들은 사실 중소기업 입장에서 하기가 힘들다’, 이런 지적도 있었거든요.
  
☎ 박영선 > 이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기술을 갖고 있는 중소기업들은 많이 있습니다. 정말 ‘히든 챔피언’들은 많이 있는데요. 이 판로확보를 어떻게 할 것이냐, 그리고 이분들이 개발한 기술을 어떻게 테스트할 것이냐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어제 대중소기업 간담회에서도 거기에 오신 중소기업 분들이 ‘우리 테스트 좀 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구를 대기업에게 많이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것들을 이런 현실들을 직접 접한 대기업에서요. 저는 많은 변화가 앞으로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제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대중소상생협의회’라는 것은 경쟁력위원회, 그러니까 부총리가 위원장으로 있는 경쟁력위원회의 산하조직으로 지금 만드는데요. 여기에 굉장한 기대들을 많이 가지고 있고요. 또 하나 제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그동안 대기업은 사실 뭐 사람들이 이제 우리가 습관적으로, 관습적으로 어디하고 거래하다 보면 계속 그쪽으로 하게 되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것이 별 문제가 없으면 계속 그렇게 하게 되는데요, 그런 관성에 젖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런 중소기업들 문을 두드리면 그렇게 많은 관심을 표명하지 않았는데, 이번을 계기로 대기업들도 ‘아, 안 되겠다 더 이상, 우리도 뭔가 대중소기업의 분업적 협력과 같은 시스템에 동참해야 되겠구나’라는 이런 의지를 표명하고 계시기 때문에, 저는 대중소기업의 상생협력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것을 어떻게 시스템적으로 끌고 갈 것이냐, 그리고 두 번째는 신뢰관계를 어떻게 지속적으로 구축해갈 것이냐, 이 두 가지라고 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럼 관련해서 불화수소 얼마 전에 장관님께서 언급하신 바가 있지 않습니까? 국내 중소기업이 순도를 이야기 많이 하는데 일본에서 수입하는 불화수소가 순도 99.999%지만 그것보다 99.99999999 더 순도가 높은 걸 개발했는데 사장돼 버린 일이 있었다 이런 말씀하신 적이 있어요.
  
☎ 박영선 > 맞습니다. 
  
☎ 진행자 > 그 기업 어떻게 됐습니까? 
  
☎ 박영선 > 그 기업을 저희가 계속 접촉하고 있는데요. 그분은 텐나인, 9가 10개가 있는 순도가 매우 높은 불화수소의 특허를 갖고 계신 분입니다. 그런데 이분이 당시에 특허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양산을 하지 못했던 첫 번째 이유가 그런 판로 문제였고요. 두 번째는 이것을 하기 위해선 공장을 전체를 다 순도를 깨끗이 해야 됩니다. 왜 삼성 같은 경우에 보면 하얀 옷 입고 들어가지 않습니까? 그런 것처럼 공장 전체를 그렇게 깨끗이 해야 되는데 거기에 들어가는 비용 문제, 이것을 옮기는 용기, 용기도 또 순도가 높아야,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아야 되니까요. 이런 부대비용이 너무 많아서 이걸 못했던 겁니다. 그런데 이번에 저희가 이분을 찾아내서 접촉을 하니까 이분이 용기를 갖고 지금 열심히 다시 자기 특허를 살려낼 그런 궁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행인 것은 저희 중소기업벤처부가 모태펀드를 운영하면서 특화된 펀드들이 있습니다. 강소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갖고 있는 민간의 그런 분들이 있는데요. 이분들이 이 특허에 관심을 보이셔 가지고 가능하면 이런 재정 문제를 투자로 해결해 주려는, 서광이 조금 비치고 있고요. 그리고 이 특허를 대기업에서 굉장히 관심 있게 보고 있어서 만남을 지금 주선해드리고 있는 그런 상황이죠. 
  
☎ 진행자 > 그럼 이게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도 만약에 되기만 한다면 사들일 용의가 있다, 이런 의사를 표명한 겁니까? 그러면.
  
☎ 박영선 > 그렇습니다. SK하이닉스 같은 경우에는요. 제가 그 당시에 불화수소 얘기를 꺼내게 된 배경이 뭐냐 하면 포나인, 그러니까 99.99를 생산하던 불화수소 중소기업업체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회사가 파이브나인, 99.999로 이것을 올리려다 보니까 자금력이 달려서 자기 회사를 대기업에 팔았어요. 이 대기업을 SK가 다시 M&A를 통해서 사들였거든요. 그래가지고 제가 SK가 올해 연말쯤이면 불화수소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사실은 최태원 회장을 칭찬해 드리려고 이 말을 꺼낸 것이었는데
  
☎ 진행자 > 그런데 최태원 회장 반응은 좀 달랐지 않습니까? 
  
☎ 박영선 > 예, 그래서 제가 거기서 말을 멈췄는데요. SK 같은 경우는 제가 알기에, 이미 불화수소 국내생산을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올 연말 정도가 되면 이것이 가능한 것으로 제가 지금 그렇게 알고 있고요. 또 LG도 지금 이런 어떤 노력하고 있고요. 또 삼성도 ‘이것은 우리가 좀 이렇게 해봐야 되는 것 아닌가’하는 의지표명을 하고 있어서 오히려 저희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연결자 역할을 계속 하다 보니까 ‘불화수소라는 것이 과잉 생산될 수도 있지 않나’ 하는 이런 어떤 조절, 약간의 조절을 해드려야 된다는 이런 정보의 공유를 통한 경제성과 시장성의 확보까지도 저희가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나, 이런 단계에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러면 오히려 거꾸로 국내 과잉생산을 걱정해야 되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
  
☎ 박영선 > 아니 뭐 그렇다라기보다는요. 너무 그렇게 한쪽으로 쏠리다 보면, 그런 우려도 발생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이런 상황이고요. 폴리이미드 같은 경우도 어제 중소기업대표가 오셔서 우리가 이미 다 개발했다, 그리고 폴리이미드의 양산도 지금 현재 가능한 상태로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그동안에 점검되지 않았던 그런 상황들이라서요. 저는 저희가 차근차근히 정말 단호하면서 침착하게 대응하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래요. 상당히 밝은 소식을 전해주시니까 듣는 제 입장에서는 반갑긴 하고요. 그런데 또 일각에서 또 이런 지적을 하더라고요. 예를 들어서 정의당 심상정 대표 같은 경우 어제 그런 지적을 했던 걸로 제가 알고 있는데 그러니까 부품소재산업을 키워야 되는 것은 좋지만 그런데 이 과정에서 잘못된 부작용이 나오면 안 되는데 그 부작용으로 걱정되는 게 뭐냐 하면 환경규제나 노동규제를 다 풀어버리면 어떻게 하느냐, 이런 걱정도 있거든요.
  
☎ 박영선 > 그렇습니다. 그것이 저는 우리가 굉장히 균형점을 잘 찾아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지금 뭐 화관법이니 화평법이니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그런 어떤 이 부분의 균형점을 어떻게 찾느냐가 지혜를 모아야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요. 어제 간담회에서는 그런 건의도 나왔습니다. 이런 환경문제가 있는 곳을 어느 한 특정지역을 정해서 한 곳으로 모으는 방안도 좀 정부에서 생각해주셔야 되는 것 아니냐,
  
☎ 진행자 > 일종에 산업단지 비슷하게 조성하자, 이런 아이디어인가요. 그러니까요.
  
☎ 박영선 > 네.
  
☎ 진행자 > 그럼 이건 지금 아이디어 차원에서 업계 건의인 겁니까?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사안입니까? 
  
☎ 박영선 > 업계의 건의입니다. 
  
☎ 진행자 > 그래요. 그러면 장관님께서 정부정책에 반영되게 강하게 이야기하실 계획을 갖고 계신 거예요? 그러면.
  
☎ 박영선 > 이것은 저희가 주무부서가 아니고요. 환경부와 산자부가 주무부서인데요. ‘제가 경제장관회의 가서 이런 건의를 전달해드리겠다’라고 그렇게 말씀드렸습니다. 
  
☎ 진행자 > 여지는 좀 있다고 보세요? 그러면.
  
☎ 박영선 > 산자부와 환경부 조율이 어느 시점에서 되느냐 이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어차피 물론 그 주무부서는 아니겠지만 정부회의에 함께 하시니까 궁금해서 여쭤보는데요. 일본이 화이트리스트 배제는 했는데 지금 개별허가 품목을 추가지정을 하지 않았거든요. 
  
☎ 박영선 > 그렇습니다. 
  
☎ 진행자 > 혹시라도 일본이 나중에 기습적으로 어떤 그 품목을 지정할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나요? 정부에서는.
  
☎ 박영선 > 현재로선 그럴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지만 그러나 일본의 태도에 관해서 이미 저희가 이런, 상거래에 있어서 신뢰관계는 깨졌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요주의해서 보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불확실성이 계속 존재하고 있어서 그래서 중소기업 분들이 불안해하시는 것들이 바로 그러한 것들입니다. 
  
☎ 진행자 > 그렇죠. 알겠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정부가 확실하게 방향을 제시해줘야 되는 게 바로 정부의 역할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고요.
  
☎ 박영선 > 그래서 저는 외교적으로 이것을 양국이 서로 푸는 것에 우선순위를 정부가 두고 있는 이유도, 이게 장기화되면 장기화 될수록 처음에는 저희가 조금 아팠지만 결국은 일본한테 화살이 다시 돌아가고 그 다음에 일본의 피해가 저는 더 커질 거라고 보고 있거든요.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사실 부품소재산업의 주축은 대기업이 아니라 중소기업 아니겠습니까? 이참에 중소기업을 키우면 장기적으로 훨씬 우리 경제에 좋은 것 아니냐, 이런 지적은 국민 모두가 하는 것 같은데요. 그 주무부서가 중소벤처기업부이기 때문에 장관님 모시고 얘기 들어봤고 나중에 추가로 다시 한 번 인터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여쭤볼 게 상당히 많은데, 시간이 벌써 다 돼 버렸네요. 장관님.
  
☎ 박영선 > 그렇군요. 
  
☎ 진행자 > 오늘 말씀 감사드리고요. 다음 인터뷰 기약하면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영선 > 네,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함께 했고요. 박영선 장관 요즘 상당히 바쁘다 보니까 이동 중에 저희하고 인터뷰를 할 수 밖에 없는 불가피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통화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이 점 우리 애청자 여러분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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