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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한류 문화의 중심에 섰던 국내 게입산업에 대한 투자가 점차 위축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게임산업에 대한 벤처캐피탈(VC)의 투자는 전체에서 3%대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게임업종을 별도로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2011년 이후 역대 최저치다. 매년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는 바이오 업종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13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올해 벤처캐피탈(창업투자회사)의 상반기 전체 신규 투자규모는 1조8996억원으로 이중 게임업종 신규 투자규모는 615억원에 그쳤다. 비중으로는 작년 4.11%에서 0.88%포인트 하락해 3.23%에 불과했다. 한 게임사 당 평균 투자금액은 18억여원이었다.
반면 바이오 업종의 투자금액은 매년 늘어 올해 상반기 5233억원이 신규로 집행됐다. 전체 신규 벤처투자금액의 27.5%까지 늘었다. 벤처캐피탈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회수(EXIT)를 하려면 기업공개(IPO)밖에 없는데 상대적으로 회수가 용이한 곳에 투자가 몰릴 수밖에 없다”며 “유통시장에서 게임업종에 비해 바이오업종의 선호현상이 큰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