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신규모집액 1.6조원
작년 10분의 1·동기比 절반그쳐
경기악화·펀드간 양극화 심화도
작년 10분의 1·동기比 절반그쳐
경기악화·펀드간 양극화 심화도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해 신규 설정된 PEF의 1년 수익률이 최근 들어 떨어지고 있는 추세"라며 "대체투자 시장 전체가 사이클상으로 거의 꼭짓점에 임박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정부의 지배구조 개혁 추진에 따른 M&A 매물은 나오고 있지만 산업 사이클상 PEF 거래 대상이 많은 시기는 아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국내 PEF 업계에서도 기존 대형 PEF와 신생·소형 PEF 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올 1분기 신규 PEF 자금모집 부진 원인으로 지목된다. 업력이 짧은 신생·소형 PEF는 상대적으로 펀드레이징이 쉽지 않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설립된 경영참여형 PEF는 총 197개(중도 해산 PEF 제외)다. 이 중 펀드레이징(출자약정액) 규모가 1000억원 미만인 소형 PEF는 151개로 전체 중 76.6%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 소형 PEF 비율 73.1%보다는 외관상 늘어났다. 그러나 같은 기간 전체 펀드레이징 자금 중 소형 PEF가 가져간 금액 비율은 2016년 28%에서 지난해 24%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지난해에는 펀드레이징 규모 3000억원 이상 대형 PEF 13곳(6.6%)이 전체 출자약정액 중 42%를 가져갔다.
신생 PEF 대표는 "국내 연기금과 공제회 등 주요 출자자는 투자 성공의 인센티브보다는 투자 실패 시 책임에 대한 우려가 더 커 안정적인 투자처에만 출자하는 경향이 크다"며 "트랙레코드가 있는 대형 PEF에만 투자하다 보니 이 자금은 주로 대형 딜에만 사용된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규모는 작아도 비교적 모험적이고 참신한 곳에 투자하는 신생 PEF는 자금 조달이 거의 불가능해 자본시장의 역동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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