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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H&Q, 국민연금 미드캡 품었다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24 14:48

수정 2019.07.24 15:30

국민연금, 1660억 출자..미드캡에 VIG·SG·프랙시스
SS&D엔 나우IB-KB證·오퍼스-NH·유진운용
[fn마켓워치]H&Q, 국민연금 미드캡 품었다
[fn마켓워치]H&Q, 국민연금 미드캡 품었다
H&Q아시아퍼시픽코리아가 11년만에 앵커(핵심) 투자자(LP)의 뷰티콘테스트에서 성과를 냈다. 국민연금의 미드캡 GP(운용사) 선정로 선정된 것이다. 엑시트(회수) 중인 3호펀드의 공정가치가 2배로 늘었고, 오랜 기간 하우스의 팀이 바뀌지 않고 투자한 자산에 대해 관리해왔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019년 국내 사모투자 위탁운용사로 6000억원 규모 미드캡 부문은 H&Q, VIG파트너스, SG PE, 프랙시스캐피탈을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H&Q, VIG파트너스, SG PE는 2000억원을 제안해 1660억원을 출자받는다. 프랙시스캐피탈은 1200억원을 제안해 1000억원을 출자받는다.


H&Q로서는 20008년 3725억원 규모로 조성한 2호펀드 이후 콘테스트에서 11년만에 성과를 냈다. 블라인드펀드로는 2013년에 5642억원 규모로 조성한 3호펀드 이후 6년 만에 앵커 약정이다.

H&Q는 지난해 국민연금 라지캡 위탁운용사 선정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번 미드캡 출자에서도 H&Q 외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케이스톤PE, LB프라이빗에쿼티, 아주IB투자, SK증권PE 등 10여곳이 넘게 지원한 만큼 경쟁 심화로 어려운 상황였다.

해외 PEF 중 최초로 한국에 진출한 H&Q는 2005년 국민연금을 앵커LP로 한 펀드를 조성하며 토종 PEF 운용사로 정착했다. 당시 GP 선정 뷰티콘테스트에서 1위로 꼽혀 1호 블라인드 펀드(3000억원)를 결성했으며, 해당 펀드는 총내부수익률(Gross IRR) 30%를 기록해 투자 원금(2330억원) 대비 2.1배로 청산했다.

미드캡에 선정된 SG PE는 KDB 성장지원펀드 1000억원 , 교직원공제회 500억원을 출자약정받은 상태다. 마찬가지인 프랙시스캐피탈은 우정사업본부 500억원, KDB 성장지원펀드 600억원, 교직원공제회 500억원의 출자약정을 받았다. 주 목적 투자는 중소 및 중견기업 그로쓰캐피탈 및 바이아웃 투자다.

4000억원 규모 스페셜 시추에이션 및 디스트레시드(SS&D) 위탁운용사에는 나우IB캐피탈-KB증권(2000억원), 오퍼스PE-NH PE(1000억원), 유진자산운용(1000억원)이 선정됐다.

앞서 국민연금 SS&D 출자사업엔 8곳이 지원했고 6곳이 숏리스트로 선정됐다. 유암코(연합자산관리)-키스톤PE, KL&파트너스 등이다.

오퍼스PE-NH PE는 기업구조혁신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NH오퍼스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합자회사’를 총 2040억원 규모로 조성했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1000억원을 출자해 앵커 투자자(LP)를 맡았다. 이미 성인 수험교육 전문업체 '에듀스파박문각'에 15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나우IB캐피탈-KB증권은 오는 31일까지 접수를 받는 2차 기업구조혁신펀드 위탁운용사에 지원할 계획이다. 1개 운용사에 750억원, 2개 운용사에 각각 500억원을 출자하는 펀드다.

나우IB캐피탈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주도한 1차 기업구조혁신 블라인드펀드 출자사업에서 다른 부분은 우수한 점수를 받았지만, 결성 가능성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국민연금이 출자를 결정한 만큼 핸디캡이 사라진 상태다.

유진자산운용은 부실채권(NPL) 투자 강자로, 누적 약정액이 약 2조2000억원에 달한다. 이번 국민연금의 위탁 자금을 NPL 등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효준 기금운용본부장은 “앞으로도 대체투자 확대 등 국민연금 기금의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기금의 장기적 안정성과 수익성 제고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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