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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지 개조 등 애프터마켓 성장성 입증"

■오동국 디테크게엠베하 대표 인터뷰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연구소서 출발

초소형 전기차 보완해 공공기관 납품

어린이 안전 특화된 통학버스 만들고

포르쉐 튜닝 국내 독점사업권도 따내

오동국 디테크게엠베하 대표/사진제공=디테크게엠베하




윤종영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 교수 겸 디테크게엠베하 기술고문/사진제공=디테크게엠베하


디테크게엠베하가 개조를 통해 새롭게 선보인 르노삼성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사진제공=디테크게엠베하


“완성차 판매 이후 단계를 아우르는 애프터마켓은 단순한 자동차 튜닝이 아닙니다. 수리부터 개조, 부품조달 등 아주 다양한 산업을 융합한 시장이죠. 최근 들어 위기를 겪고 있는 우리 자동차 산업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는 애프터마켓을 키워야 생존할 수 있습니다.”

오동국(37·사진) 디테크게엠베하 대표는 17일 서울 강남 본사에서 서울경제와 만나 “소비자의 니즈에 맞춘 혁신적 시도를 통해 지금껏 홀대받았던 한국의 애프터마켓을 활성화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디테크게엠베하(이하 디테크)는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 내 디테크융합연구소에서 출발한 애프터마켓 전문 기업으로 오 대표와 윤종영 한양대 교수(현 디테크게엠베하 고문)이 이끌고 있다. 지난해 법인으로서 첫발을 딛은 디테크는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의 자동차 연구 인프라를 바탕으로 다양한 비즈니스모델을 선보이며 한국 애프터마켓의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이 회사는 르노삼성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개조해 공공기관(우정국)과 지방자치단체(부산시)에 납품하면서 사업성을 입증했다. 기존 트위지는 에어컨과 히터, 도어락, 짐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이 없었던 반면 디테크가 보완 설계 후 제작한 트위지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것은 물론 후방 카메라까지 달았다.

오 대표는 “지난 2015년부터 르노삼성과 함께 관련 연구개발(R&D)을 진행해왔다”며 “카고(cargo)를 뒤에 붙이고 보조배터리를 추가 설치해 에어컨과 히터를 위한 동력을 생산해 내는 튜닝을 위한 설계, 제조를 모두 거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포스코기술금융투자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으로부터 투자를 이끌어냈다.



디테크는 쓰임새가 다양한 상용차 영역에도 발을 들여놓았다. 르노 마스터버스(13~15인승)를 유치원 통학버스, VIP 리무진, 캠핑카 등 총 3가지 목적으로 개조해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 대표 사례다. 이 가운데 유치원 통학버스는 아이들 키에 맞춰 시트 높낮이 조절도 가능하며 4점식 안전 벨트를 적용하는 등 안전에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열적외선 센서를 활용해 하차 후에도 차내에 어린이가 남아 있을 경우 차 문이 닫히지 않도록 하는 등 차별화된 상용차로 업그레이드했다. 를 확인할 수 있는 별도 애플리케이션이 마련돼 있다”며 “경쟁 상대인 현대 솔라티나 벤츠스프린터 등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면서도 뛰어난 기능을 탑재했다”고 강조했다.

캠핑카는 개인 판매보다는 멤버십 분양을 통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오 대표는 설명했다. 디테크는 기존 캠핑카의 단점으로 꼽히던 ‘사용감이 느껴지는 실내’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경량플라스틱 소재를 활용한 내부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이 밖에도 디테크는 독일 애프터마켓 업체인 테크아트와 손잡고 국내에 판매된 포르쉐 차량에 대한 튜닝 사업 독점권을 따내 첫 해인 올해에만 약 13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한국 중소기업 기술력으로 만든 튜닝 부품(브레이크 등)을 역으로 유럽 애프터마켓에 판매하는 데 성공하는 등 부품 소싱 사업도 시동을 건 상태다.

디테크게엠베하가 르노마스터버스를 어린이집·유치원 통학용으로 개조한 내부 모습. 아이들 키에 맞춰 착용할 수 있는 4점 밸트 등이 설치돼있다./사진제공=디테크게엠베하


오 대표는“한국은 유럽에 비해서는 많이 늦었지만 아시아 애프터마켓의 선두주자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우리나라 자동차 부품사 가운데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곳이 많고 일본, 중국과 비교했을 때 가격 및 기술력에서 압도적으로 좋은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그 “유명 애프터마켓 회사인 브라부스는 종업원 300여명이 수작업으로 벤츠 개조작업을 진행하고 한 해에 7,000여대만 판매하지만 매출은 6조원을 넘본다”며 “궁극적으로 디테크는 애프터마켓에 필요한 부품을 수급하는 것은 물론 고급 완성차의 개조를 위한 조립 라인을 한국에 세워 아시아 지역 내 수요에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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