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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국민연금기금의 운용수익률이 글로벌 연기금과는 다르게 유일하게 장기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채권 중심의 안정적 운용보다는 수익성을 노린 주식 위주의 운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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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주식 중심으로 운용되는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캘퍼스)과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CPPIB) 대비 국민연금의 수익성은 장기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고 2010년 이후 최근 10년 동안 그 격차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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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국민연금은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연간 평균수익률이 5.8%에서 5.0%로 줄었다. 이에 비해 캘퍼스는 6.2%→9.9%, CPPIB는 8.4%→10.9%, 일본 공적연금펀드(GPIF)는 2.9%→4.8%로 평균수익률이 2010년 이후 크게 늘었다.
김 연구위원은 "캘퍼스나 CPPIB등 서구권 연기금은 주식중심의 운용전략을 유지해 왔다. 캘퍼스와 CPPIB 모두 주식의 비중이 50%를 상회하고 채권 대비 주식 비중은 약 2배를 차지하고 있다"며 "현재도 그렇지만 9년 전인 2010년에도 역시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면 국민연금과 GPIF 등 아시아권 연기금은 수익성보다 안정성에 무게를 둔 전략을 체택했다"며 "연기금의 채권 비중은 과거 70%를 넘어섰다. GPIF의 경우 아베노믹스가 도입된 2013년 이후 급격하게 포트폴리오의 구조조정에 나서 현재는 주식과 채권, 국내와 해외 자산의 비중이 대등한 균형을 이루게 됐다"고 소개했다.
결국 현 시점에서 보자면 글로벌 주요 연기금 중 국민연금만이 유일하게 채권중심 포트폴리오를 고수하고 있다눈 지적이다.
그는 "주식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운용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운용효율의 극대화란 다르게 표현하자면 최소한의 리스크로 최대의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말"이라며 "리스크와 수익성이 비례한다고 앞서 말한 바 있지만 엄밀히 말해 이 둘은 선형비례하는 관계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단위 리스크 당 수익성의 상승폭이 모든 구간에서 일정하게 나타나지 않아 리스크 대비 수익성의 극대점이 형성되는 구간을 계량적으로 추출해 낼 수 있다는 의미라고 김 연구위원은 판단했다.
그는 "자산 종류에 따라 그리고 관측기간에 따라 결과는 다르게 나타날 수 있지만 대체로 이 극대점은 주식과 채권의 비율 6대 4 인근에서 형성된다"며 "채권 대비 주식의 비중이 높은 구간에서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은 가장 낮아지고 위험조정수익률은 가장 높아졌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글로벌 주요 연기금 중 유일하게 국민연금만이 채권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어 국민연금이 타 연기금 대비 오히려 유리한 여건"이라며 "포트폴리오의 구조를 주식 중심으로 변경하는 결정만으로 국민연금의 장기 수익성은 유의미하게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변동성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장기투자자에게 있어 변동성 리스크는 의외로 큰 문제가 아님을 인식해야 한다"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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