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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info] 1조원 `IBK 동반자펀드` 조성해 혁신중기 육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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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혁신성장` 지원

`성장` `재도약` `선순환`
3단계 별도펀드 만들어
중기 생애주기 맞춰 투자

1500억 `기술금융 펀드`로
4차산업혁명 강소기업 발굴
비메모리 반도체 등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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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오른쪽 셋째)이 거래기업의 생산공장을 방문해 생산공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제공 = 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은행장 김도진)이 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설립 목적에 맞춰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혁신성장에 대한 지원을 올해 중점 사업 분야 중 하나로 선정한 기업은행은 혁신기업 발굴·육성을 위해 1조원 규모의 'IBK 동반자 펀드'를 지난 2일 조성했다. 기업은행은 이 펀드를 통해 3년간 혁신기술 보유 기업, 글로벌 시장 진출 기업, 신성장산업 선도 기업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IBK 동반자 펀드'는 모펀드(Fund of Funds) 형태로 운영되며 '성장(Scale-up)' '재도약(Level-up)' '선순환(Cycle-up)' 등 3개의 자(子)펀드를 조성해 중소기업의 생애주기에 맞춰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핀테크 기업 투자를 주목적으로 하는 자펀드도 조성해 글로벌 유니콘 핀테크 기업을 육성한다. 펀드 운용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맡는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업은행이 주도하는 모험자본 조성의 첫 사례로, 모험자본 중심의 혁신금융을 통해 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국가경제의 활력을 높이고 중소기업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향후 3년 동안 정부 출자금을 재원으로 8대 핵심 선도사업 등 혁신성장 분야에 1000억원을 투자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IBK 동반자 펀드'를 통한 투자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투자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투자 분야는 4차 산업혁명 선도 산업과 혁신성장 주도 산업이다. 신성장금융센터가 혁신성장 공동 기준에 따라 분류한 9개 테마, 45개 분야, 300개 품목 관련 산업이다. 5G 상용화, 인공지능(AI) 등 지능화 확산,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스마트공장, 스마트팜, 핀테크, 전기·수소차, 자율운행 등이 포함된다. 기업은행이 보유한 기술평가 전문인력이 선정한 IBK테크기업도 혁신성장 투자 대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1500억원 규모의 'IBK-BNW 기술금융 펀드'를 조성해 4차 산업 관련 우수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을 보유한 강소기업을 발굴하고,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이 펀드를 통해 국내 비메모리 반도체 테스트 분야에서 선두권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네패스아크에 100억원 투자를 완료하기도 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4차 산업 관련 비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 정부의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 육성 추진, 반도체 제조사들의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 확대 등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이라고 투자 이유를 밝혔다. 지난해 6월 조성된 'IBK-BNW 기술금융 펀드'는 지금까지 비마이카, 소프트모션앤로보틱스 등 총 6개 기업에 570억원을 투자했다.

혁신성장 지원에 앞장서는 기업은행의 행보는 동반자금융과 맞닿아 있다. 동반자금융은 기업은행의 중장기 중소기업 지원 패러다임으로, 단순 자금 공급자, 금융 조력자의 역할에 그치던 은행의 역할을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더 확장한 개념이다.

기업은행이 중소기업의 성장 단계인 '성장(Scale-up)-재도약(Level-up)-선순환(Cycle-up)'이라는 '3-up 플랫폼'을 통해 기업의 생애주기 전반에 능동적으로 관여해 성공을 지원하겠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성장금융 플랫폼은 초기 창업·벤처기업의 생존을 넘어 성공적인 시장 정착을, 재도약금융 플랫폼은 중소기업의 기초체력 강화를, 선순환금융 플랫폼은 중소기업의 원활한 시장 진출입을 지원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존 대출 지원이나 투자 참여에서 벗어나 혁신기업을 주도적으로 발굴할 것"이라며 "중소기업과 은행이 동반성장하는 투자금융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 서찬동 차장(팀장) / 신수현 기자 / 권한울 기자 / 안병준 기자 / 조성호 기자 /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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