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20주년 맞은 `토종 대표PEF` 스틱 도용환 회장
美·日 무역수지 적자 크지만
해외투자 이익에 걱정 없어
고성장 아세안 국가 공략 위해
내년 해외투자펀드 5억불 조성
VC부터 PEF, 대체투자 연계해
기관투자가 원스톱 투자 지원
美·日 무역수지 적자 크지만
해외투자 이익에 걱정 없어
고성장 아세안 국가 공략 위해
내년 해외투자펀드 5억불 조성
VC부터 PEF, 대체투자 연계해
기관투자가 원스톱 투자 지원
그는 "국내 경제성장률이 많이 떨어졌으니 고성장 국가로 투자의 눈을 돌려야 할 때"라며 "접근성이 용이하고 한류 등을 통해 한국과 친숙한 아세안 국가가 대표 투자처"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도 회장은 내년 말을 목표로 5억달러(약 5900억원) 규모 해외 투자 전용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그는 "미국은 막대한 경상수지 적자에도 자본 수출을 통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일본은 더하다. 전 세계 곳곳에 있는 투자자산으로 무역적자가 나도 전혀 걱정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자본 수출을 위해 국민 노후를 책임지고 있는 국내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 자금을 받아 성장성이 뛰어난 아세안 국가에서 그로스캐피털 투자와 VC 투자를 연계하는 한편 인프라 부동산 등 실물자산 투자까지 병행하겠다는 복안이다. 스틱은 계열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PEF) 스틱벤처스(VC) 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인프라·부동산) 등을 통해 기관투자가들이 필요한 투자 솔루션을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녔다. 도 회장은 "투자를 움직이는 원칙은 대의명분이다. 대의명분이란 정직하고 투명하며 일관된 투자 원칙에 따르자는 것이다. 왜냐하면 스틱이 운용하는 자산은 소중한 국민의 돈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민의 부를 불리기 위해 해외 투자에 적극 나서겠다는 것이다.
특히 탄탄한 국내 기업이 해외 PEF에 매각되면 향후 매각 차익에 대한 국민의 몫은 그만큼 줄어든다.
"국내 대기업 투자를 추진하며 이들을 설득했다. 좋은 딜이라면 국민과 호흡할 수 있는 토종 PEF에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이다." 도 회장의 이 같은 설득이 먹혀 경쟁하는 해외 PEF 대비 가격이 더 낮았는데도 선택한 대기업이 실제로 있었다는 후문이다. 결과적으로 기업 입장에서는 필요 자본을 수혈할 수 있었고 스틱은 펀드 출자자인 연기금 등에 높은 수익을 되돌려주게 돼 국민의 연기금 수령액을 늘릴 수 있었다. 도 회장은 "세상은 혼자 살 수 있는 게 아니다"면서 또 다른 화두를 꺼냈다. 그는 "스틱이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정부가 과감한 규제 개혁과 제도 개선을 통해 PEF를 육성한 덕분"이라며 "기관투자가 역시 스틱을 응원하고 신뢰해준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 때문에 스틱은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약속도 덧붙였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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