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 참여해 최대주주로
NH증권도 2대 주주로 참여
종전 후보 고든PE 중도하차
NH증권도 2대 주주로 참여
종전 후보 고든PE 중도하차
IB업계 관계자는 "칸서스자산운용이 경영개선계획 과정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계획을 마련했으며, 증자에는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사모펀드 고든앤파트너스가 아닌 HMG·NH투자증권 연합이 들어오게 됐다"며 "고든PE와의 계약은 해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필요유지 자기자본금이 미달한 칸서스자산운용이 유상증자를 포함한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했으며 경영개선계획을 심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칸서스운용은 2004년 토종 사모펀드 1세대로 출발했지만 2008년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해외부동산 시장이 휘청거리면서 대규모 손실과 함께 사세가 기울었다. 지난 2월에는 자기자본(54억원)이 필요유지 자기자본(82억원)에 미달한다는 이유로 금감원으로부터 경영 개선 명령을 받았다. 칸서스자산운용의 자본금은 247억원이지만, 예상손실금과 우발부채 등이 190억원에 달한 것이 문제였다.
칸서스운용의 기존 주주들은 무상감자 과정에서 소수 주주로 남거나 지분을 매각하게 될 전망된다. 칸서스운용의 기존 대주주의 경우 한일홀딩스(주) 및 허동섭 회장 일가가 43.7%로 1대주주에 올라 있지만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해 대부분 의결권이 없었던 주식이었다. 이어 군인공제회(7.29%), KDB생명보험(6.82%) 등 순이다. 한 기관투자가는 "주총에서 NH투자증권과 HMG 측이 나서 칸서스자산운용을 살려보겠다는 취지를 듣고 감자에 동의해줬으며, 경영 개선 상황을 살핀 뒤 엑시트나 추가 투자 등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진영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