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벤처 육성에 6년간 1조원 투자

2019-05-22 12:00:18 게재

포항·광양에 벤처R&D 거점

포스코가 1조원 규모의 벤처 플랫폼을 만들어 미래 신성장 사업 발굴에 나선다. 북 포항과 전남 광양은 벤처기업의 연구개발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포스코와 중소벤처기업부,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21일 벤처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정성인 벤처캐피탈협회 회장. 사진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포스코는 21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중소벤처기업부,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1조원 규모의 벤처 기술사업화 기반 구축과 벤처펀드 조성 등 벤처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이에 따라 벤처기업의 창업부터 육성 및 대규모 사업화까지 전 단계별로 안정적 성장을 지원하는 '포스코 벤처플랫폼'을 구축한다. 이 플랫폼은 스타트업 및 벤처기업들이 연구, 투자유치, 기술교류를 유기적으로할 수 있는 '벤처밸리'와 국내외 유망 기술벤처 등에 투자하는 벤처펀드로 구성된다.

포스코는 오는 2024년까지 6년간 '벤처밸리'에 2000억원, 벤처펀드에 8000억원 등 총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벤처밸리' 투자는 포항 인큐베이팅센터, 광양 지식산업센터 등 기반 인프라 구축, 포항 방사광 가속기 빔라인 추가 설치, 데이터센터 설립 등이 대상이다.

포스코는 '벤처밸리'를 통해 △소재·에너지·환경 연구 △바이오·신약 개발 △스마트 시티 및 스마트 공장 조성사업에 집중해 포항과 광양 등을 벤처기업 연구개발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포스텍에 미래산업 인재 육성을 위한 학과를 신설하고, 포항산업과학연구원에는 포스텍과 공동 연구를 위한 융합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했다. 벤처펀드는 2024년까지 포스코 출자금 8000억원과 외부 투자유치 1조2000억원을 포함해 총 2조원 규모로 조성할 방침이다.

중기부는 2005년부터 쌓아온 모태펀드 운용 경험을 활용해 펀드 출자와 운용을 적극 지원하고,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투자 유망기업 발굴에 협조하기로 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1조원 규모의 재원으로 선순환 벤처플랫폼을 구축해 국가의 벤처생태계 활성화를 촉진하고 창업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포스코의 전략펀드를 통해 우수 창업 기업들이 발굴·육성되고, 그들이 성장해서 또 다른 창업 기업을 키워내는 선순환의 연결고리가 만들어지도록 중기부도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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