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신한은행, 올해 기술금융 1위 수성 '총력'

최경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08 15:40

수정 2019.05.08 22:55

지난해 기술금융 종합평가서 1위 달성 
올해 자체 투자용 평가서 마련해 유망 기술기업 발굴 
원신한 협업 확대...기술금융 시너지 효과 증대 
기술금융 질적·양적 측면 동시 확대 도모 
[파이낸셜뉴스 최경식 기자]
#. 코넥스 상장기업인 '알로이스'는 인터넷TV(IPTV)를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기업이다. 알로이스는 '기술사업경쟁력이 우수한 수준이며 수익실현가능성이 높게 예상되는 기업'에 해당되는 T3등급의 투자용 평가서를 발급받았고, 이를 기반으로 신한은행으로부터 20억원의 대출을 받아 사업 성장의 밑거름으로 활용했다. 그 결과 3년 연속 2배 이상의 매출 성장(16년 매출액 56억원, 17년 100억원, 18년 218억원)을 지속하며 기술금융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다.

정부의 혁신금융 기조에 발맞춰 은행권이 기술금융에 앞다퉈 매진하는 가운데 지난해 가장 양호한 평가를 받았던 신한은행이 올해 자체 투자용 평가서와 계열사 협업 등을 통해 기술금융의 질적, 양적 확대를 도모하며 기술금융 1위 수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해 기술금융 종합평가에서 1위를 달성했다. 기술금융이란 담보는 없지만 기술이 있는 중소기업의 보유기술을 평가해 대출 등을 해주는 제도를 말한다.
신한은행은 높은 배점이 부여된 대출의 질적지표 평가에서 41.8점을 획득했다. 초기기업 비중(10%), 유망기술분야 기업 비중(5%), 기술기반 고성장기업 비중(5%) 등 기업지원부문에서 타행 대비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기술기반 투자 증가율도 전년 대비 약 70% 이상을 나타냈다.

신한은행은 올해도 기술금융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자체적인 투자용 평가서와 원신한(One Shinhan)에 기반한 계열사 협업 등을 통해 기술기반 기업을 중점 관리하며 질적 지표를 꾸준히 향상시키고 공급 규모도 늘릴 방침이다.

우선 최근 신한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기업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미래 성장가능성을 예측, 대상을 발굴 및 지원하는 자체 투자용 평가서를 마련했다. 투자용 평가서는 지난해까지 외부기관을 통해 발급했지만, 계열사 투자 건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자체 투자용 평가모형 개발 및 한국신용정보원에 은행 자체 기술금융 레벨심사에서 투자용 기술평가 자격 건의를 요청했고, 지난달 신정원의 은행 자체 기술금융 레벨심사 항목에 추가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자체 모형과 투자용 평가서 서식 개발 후 전산 개발을 완료한 다음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자체 투자용평가서 발급했으며, 현재 총 4건의 자체 투자용 평가서가 발급 완료됐고 이외에도 10건의 투자용 평가서를 진행 중"이라며 "투자기관이 실제 투자결정을 이용하는 핵심 요소인 기술보호성, 수익성, 기업가정신 등을 반영하고, 기업의 성장 단계에 따라 모형도 세분화 했다"고 말했다.

기술금융 투자 방식에 있어서는 원신한 협업을 확대하기로 했는데, 이는 신한은행 내 투자금융부가 직간접 투자를 주로 진행하고, 신한캐피탈과 신한금융투자 등 계열사도 이에 적극 참여해 기술금융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지식재산권(IP) 담보대출' 전용 상품을 개발하고, 마진 지원과 홍보, 교육 등을 통해 IP 담보대출을 활성화 한다. 특히 우수 IP 보유기업 대상 마케팅 리스트를 추출해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주요 질적지표인 기술등급 우량 차주 우대 신용대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41%, 기술등급 우량 창업기업 지원 규모도 54% 증대됐는데, 올해 다양한 방식을 통해 그 규모를 각각 50%, 60% 이상 증대시킬 목표"라며 "기술금융 1위를 수성하기 위해 무엇보다 질적인 측면에 방점을 둠과 더불어 총 공급 규모를 기존 약 2조원에서 2조5000억원 안팎으로 늘릴 것을 검토하는 등 양적인 측면에도 신경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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