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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와이즈만요즈마R&D센터 설립 검토(종합)

등록 2019.05.07 18: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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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시-와이즈만-요즈마그룹 MOU체결

예다 와이즈만 기술이전센터, 연간 매출 39조

박 "한국, 기초과학연구소 제대로 된곳 없어"

셰비스 "와이즈만연구소, 영향력은 세계적"

【텔아비브(이스라엘)=뉴시스】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박원순(가운데) 서울시장이 7일 오전 9시45분(현지시간) 와이즈만연구소에서 모데카이 셰베스(왼쪽) 와이즈만연구소 부총장, 이갈 에를리히(오른쪽) 요즈마그룹 회장과 서울시-와이즈만연구소-요즈마그룹 간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2019.05.07. (사진=서울시 제공)

【텔아비브(이스라엘)=뉴시스】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박원순(가운데) 서울시장이 7일 오전 9시45분(현지시간) 와이즈만연구소에서 모데카이 셰베스(왼쪽) 와이즈만연구소 부총장, 이갈 에를리히(오른쪽) 요즈마그룹 회장과 서울시-와이즈만연구소-요즈마그룹 간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2019.05.07. (사진=서울시 제공)

【텔아비브(이스라엘)=뉴시스】윤슬기 기자 = 서울시는 7일 세계 5대 기초과학 연구소인 이스라엘의 '와이즈만 연구소, 요즈마그룹과 투자창업 생태계 조성 및 미세먼지 저감 관련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세 기관은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와이즈만연구소의 기술이전 전담 법인인 '예다(YEDA)'의 서울R&D(연구개발)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예다는 히브리어로 '지식'이라는 뜻으로 와이즈만 연구소의 기술이전을 진행하는 지원센터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오전 9시45분(현지시간) 이스라엘 레호보트에 소재한 와이즈만연구소(Weizmann Institute of Science)에서 모데카이 셰베스 와이즈만연구소 부총장, 이갈 에를리히 요즈마그룹 회장과 만나 기술이전을 위한 서울시-와이즈만연구소-요즈마그룹 간 업무협약을 맺었다.

서울시와 예다(와이즈만 연구소 기술이전센터), 요즈마그룹은 양해각서를 통해 6가지 내용을 중심으로 협력을 약속했다. 예다는 기술이전과 시장 상용화를 통해 얻는 매출이 매년 39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서울시는 스타트업에 우호적인 환경을 적극 조성한다. 투자유치 인센티브 및 가능항 행정지원을 제공함으로써 이스라엘 기업의 법인 설립을 지원한다.

요즈마그룹은 자사의 인큐베이션(지원) 프로그램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서울시 및 이스라엘 소재 스타트업과 혁신기업을 지원한다. 특히 서울 핵심 클러스터의 혁신과 발전을 지원한다.

예다는 기술 상용화를 위해 서울시 유망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주력 산업기술 이전 및 상용화를 통해 요즈마를 지원한다.

서울시와 예다는 미세먼지 저감 및 측정에 있어서 관련 경험을 공유하고, 대기질 개선을 위한 상호협력을 강화한다.

박 시장은 이날 양해각서 체결 전 와이즈만 연구소의 레빈슨 방문자센터(Levinson Visiting Center)를 시찰하고, 셰베스 부총장과 만나 면담을 나눴다.

박 시장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와이즈만은 기초과학 연구소인데 정부가 이 기관에 지원하는 건 20%이고, 나머지 80%는 기술이전이나 상용화로 인해 얻는 이익으로 충당된다"며 "그 이익이 매년 39조원에 달하며 엄청난 수익사업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와이즈만 연구소는)순수하게 자연과학을 연구하는데 전날 방문한 퓨처렉스(FutuRx)에 갔더니 3개 기업이 와이즈만 연구소의 기술을 받아 창업했다는 것"이라며 "우리나라에는 (와이즈만 연구소 같은) 기초과학 연구소가 제대로 된 게 있는가"라며 반문했다.

박 시장은 순수과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원천기술 확보가 순수과학의 핵심"이라며 "대한민국 미래가 순수과학, 기초과학에 있다"고 말했다.

이에 셰베스 부총장은 "오늘 굉장히 중요한 날인데, 오늘을 시작으로 서울시와 와이즈만 연구소의 협력이 강화되길 바란다"며 "개인적으로 서울시와 와이즈만 연구소의 협력 뿐만 아니라 전체(한국과 이스라엘)의 관계를 놓고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그는 기초과학 부분에 중점을 두면 교육이나 경제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또 와이즈만 연구소가 추구하는 3가지 목표를 소개했다.

셰베스 부총장은 "와이즈만 연구소는 굉장히 작은 연구소인데 그 영향력은 굉장히 국제적이라고 자부한다"며 "와이즈만 연구소 목표는 기초과학 부분을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어떻게 새롭고 가치있는 과학지식을 생산할 수 있는가. 지식이 많고 열정적인 과학자들을 고용하는게 가장 중요하다"며 "그 다음으로 과학자들에게 최고의 인적 및 물적 인프라를 제공하고, 과학자들에게 위험부담을 감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라고 말했다.

와이즈만연구소는 1934년 하임 와이즈만 이스라엘 초대 대통령이 설립한 과학 연구소 겸 대학이다. 프랑스 파스퇴르, 독일 막스플랑크 등과 함께 세계 5대 기초과학 연구기관으로 꼽힌다. 37개 연구센터에서 연구·교육이 이뤄지고 있으며 연구그룹만 328개에 달한다.

요즈마 그룹은 전직 이스라엘 경제부 소속 수석과학관인 에를리히 회장이 세운 투자회사다. 에를리히 회장은 창업국가 이스라엘의 기반으로 평가받는 모태펀드인 '요즈마펀드(Yozma Fund)’의 출범을 이끈 인물이다. 지난해 서울국제경제자문단(Seoul International Business Advisory Council) 신임 자문위원으로 위촉돼 서울의 혁신성장 자문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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