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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낙인효과' 회생 중소기업 추가 지원 절실 한목소리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19-04-15 19:00

영업 정상 궤도 올라도 은행 지원 어려워
캠코 등 회생 기업 지원 가능성 확대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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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양재캠코타워 20층 기업구조혁신지원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회색 중소기업들이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사진=전하경 기자

15일 양재캠코타워 20층 기업구조혁신지원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회색 중소기업들이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사진=전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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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LPG자동차부품 회사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현대기아자동차 영업 부진, GM대우 군산공장 철수 등으로 납품이 어려워지면서 작년 10월 25일 회생 신청을 했다. 기업 정상화를 위해 여러가지 지원책을 알아보던 중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S&LB(세일즈앤리스백) 프로그램을 알게 돼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을 받아 일시적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됐다. 3월 13일 LPG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서 회사에 매출 신장이 기대되는 상황이지만 운영자금을 구할 길이 없어 막막한 상황이다.

자동차 부품 업체 등 외부 경기 악화로 회생절차까지 밟은 중소기업들이 추가 자금 지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회생 기업을 지원하는 캠코의 기업구조혁신지원센터가 영업용 자산 매입 후 임대 프로그램, 기업구조혁신 펀드 출자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지만 회생기업이라는 '낙인'이 찍혀 기업 운영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15일 양재캠코타워에서 열린 기업구조혁신지원센터 현장 간담회에서는 캠코 기업구조혁신지원센터 지원을 받은 기업, 이를 투자하는 벤처캐피탈, 국가경제자문회의 '거시경제 및 금융분과' 위원이 참석해 일시적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현장 목소리, 기업구조조정시장 주요 참여자들의 현황을 경청했다.

캠코는 작년 4월 기업구조혁신지원센터를 개설해 민간 자본 투자자와 기업을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캠코 지원을 받은 3개 중소기업 대표들은 행사에 참석해 캠코의 지원으로 기업 정상화 과정에서 도움을 받았지면 은행 등 금융권에서는 회생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낙인'이 찍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LED 제조 기업을 운영하는 송 대표는 LED산업 불황으로 악성 재고가 쌓이며 자금난에 봉착했다. 송 대표는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캠코 세일즈앤리스백 프로그램에 참여해 건물과 부동산을 매각,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송 대표는 "회사 제품 판매 호조, 캠코 구조조정 프로그램 활용으로 회사가 정상적인 단계로 도입하고 있다"며 "하지만 일시적으로 자금 어려움에 봉착한 상황에서 운영 자금을 추가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개선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홈쇼핑 브랜드를 제작, 판매, 유통하는 김 대표는 회생 중소기업 지원이 확대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회생법원 소개로 캠코를 알게 됐으며 구조조정 관련 150억원 투자 유치를 곧 받을 예정"이라며 "공공기관에서 중소기업이 다시 재기할 수 있는 지원을 확대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재고 자산을 원가 30~40% 정도 일정부분 인정하지만 한국에서는 재고 자산을 0원으로 처리한다"며 "재고자산의 가치를 일정부분 인정해주면 자금대출이 가능해지는 만큼 이 부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조조정 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벤처캐피탈도 구조조정 기업의 회수가 원활히 할 수 있도록 금융권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정동 큐리어스파트너스 상무는 "직접 경험한 사례 중 2015년 투자한 법정관리회사가 2016년 턴어라운드했다"며 "당시 회사가 상황도 괜찮고 담보도 좋았음에도 대부분 시중은행들이 낙인효과로 자금 융통이 어렵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 금융기관 취급 관행을 개선할 수 있다면 노동시장이 안정화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위기에 빠진 자동자 부품사에 주로 투자하는 신용규 뉴레이크얼라이언스 대표도 낙인효과를 언급하며 캠코가 다양한 지원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신용규 대표는 "자동차 부품사들은 현대기아자동차 부진 등 외부적 요인이나 기업 자체 부채가 많아서 위기상황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며 "이 중에서 좋은 기업을 가리기 위해 신용을 분석하고 분석한 결과를 여신기관과 공유해 낙인 효과를 완화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캠코가 메자닌펀드, 리파이낸싱을 통해 대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창용 캠코 사장은 “앞으로도 캠코는 기업구조혁신지원센터를 통해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실효성 있는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함으로써 경영위기 중소기업․회생기업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올해 3월말 현재 기업구조혁신지원센터에는 317개의 기업과 23개의 자본시장투자자가 등록되어 있으며, 개소이후 투자매칭 지원 1개사, 자산매입 후 임대프로그램 지원 12개사, 회생채권 인수 9개사, 공적재기 지원제도 상담․안내 60개사 등 총 82개사에게 맞춤형 경영정상화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바 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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