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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스타트업 지원사격에 VC, ‘꿩 먹고 알 먹고’

입력 2019-04-10 16:17 | 신문게재 2019-04-1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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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벤처기업 지원 정책에 힘입어 국내 증시에 상장된 벤처캐피탈(VC) 기업들이 유망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 표준산업분류상 국내 증시에서 기타투자기관에 속한 종목은 14개사다. 그 중 아주IB투자, SV인베스트먼트, 린드먼아시아, 나우아이비캐피탈은 작년에,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올해 상장했다. 이 외에도 컴퍼니케이파트너스, KTB네트워크, 네오플럭스, 이앤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LB인베스트먼트 등 다수의 VC들이 상장을 앞두고 있거나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가장 최근(3월 15일) 상장한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상장 이후 공모가를 웃도는 가격에 꾸준히 거래되고 있다. 이날 현재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60원(0.76%) 오른 794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4500원) 대비 76.44% 높다.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12조원 규모의 스케일업 전용펀드를 조성해 스타트업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 스타트업의 인수합병(M&A) 활성화와 코넥스시장 거래세 인하 등 지원도 확대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 정준섭 연구원은 “이러한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VC 시장 규모는 올해 24조원에서 2022년 35조~40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다만, 투자 측면에서는 경쟁이 심화되면서 업계 내 양극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증권가는 유망 VC 종목으로 미래에셋벤처투자와 국내 최초 VC인 아주IB투자를 꼽았다.

정 연구원은 미래에셋벤처투자에 대해 “미래에셋 금융그룹에 포함돼 있어 그룹 내 기업들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올해 배당성향 30% 이상 혹은 배당수익률 3%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최근 운용자산을 확대할 계획으로, 이는 관리보수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며 “소규모 펀드를 다수 운용하고 있어 리스크 최소화 및 빠른 투자 회전율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판단했다.

아주IB투자는 안정성이 장점으로 꼽힌다. 정준섭 연구원은 “아주IB투자는 최근 6년동안 7~12% 수준의 견조한 자기자본이익률(ROE)를 기록하고 있다”며 “오랜 역사와 탄탄한 심사역, 체계적인 리스크관리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상헌 연구원은 “아주IB투자의 운용자산은 올해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리보수가 본격적으로 유입되며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동사는 지난 2013년 미국 보스턴에 사무소를 개설한 이후 제약·바이오 산업 중심으로 14개 기업에 투자했고, 그 중 11개사를 나스닥시장에 상장시켰다”며 “지난해부터 투자금 회수 수순을 밟고 있어 해당 성과도 실적에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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