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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株 돌풍에 공모주 `후끈`

정희영 기자
입력 : 
2019-03-20 17:18:50
수정 : 
2019-03-20 19: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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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경쟁률 1000대1 잇따라
올 상장 전종목 공모가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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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시장이 연일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새내기주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기존 상장 주식 중 뚜렷한 주도주가 안 보이는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벤처투자 주가는 15일 상장한 이후 4거래일 만에 공모가 대비 70% 넘게 올랐다. 28일에는 시가총액이 1조원에 달하는 현대오토에버가 코스피에 상장될 예정이다.

이 덕분에 이달 들어 상장 공모청약 경쟁률이 1000대1을 뛰어넘는 사례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1022대1을 기록했다. 2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인 이지케어텍 역시 경쟁률이 1272대1에 달했다. 코넥스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을 준비하는 지노믹트리 역시 수요예측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수요를 바탕으로 공모가도 높은 수준에서 결정되는 추세다. 드림텍과 미래에셋벤처투자, 이지케어텍, 아모그린텍 공모가는 수요예측 결과 모두 희망 공모가밴드 최상단으로 정해졌다.

지노믹트리 공모가는 2만7000원으로 기업이 제시한 희망공모가 밴드를 뛰어넘었다. 현대오토에버는 이날 공모청약에서 34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공모가 역시 4만8000원으로 희망공모가 밴드를 웃돌았다.

기존 종목들 주가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공모주를 통해 수익을 노리는 모양새다. 코스피는 2200선을 돌파한 이후 더 치고 올라가지 못하면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코스닥 역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며 740선까지 빠르게 올라가다 지난달 말부터 상승세가 둔해졌다.

반면 올해 상장한 종목들은 높은 수익률을 보이며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지난달 상장한 천보의 경우 공모가는 4만원으로 결정됐다. 이날 천보 종가는 7만7200원으로 불과 한 달여 만에 가격이 92% 뛰었다.

지난 1월과 2월 상장한 웹케시와 셀리드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웹케시는 이날 현재 4만4150원으로 공모가 2만6000원 대비 76%, 셀리드는 공모가 3만3000원에서 현재가 5만8100원으로 70%나 급등했다.

새내기주 8곳 모두 현 주가가 공모가보다 높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에코프로비엠과 노랑풍선 주가는 공모가 대비 40%를 훌쩍 뛰어넘었다. 상장 이후 주가가 하락했던 이노테라피도 최근 상승세를 타며 주가를 공모가 위로 끌어올렸다.

거래소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따라 '테슬라 상장'과 '성장성 특례 상장' 제도를 활용해 입성한 카페24와 셀리버리도 무서운 주가 상승세를 보여왔다. 카페24는 공모가가 5만7000원인 데 비해 20일 종가는 11만6600원을 기록했다. 셀리버리 주가는 이날 7만7000원으로 마감했다. 공모가 2만5000원 대비 3배 오른 수준이다.

[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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