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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대어급 ‘실종’…지난해 부진 이어지나

IPO 대어급 ‘실종’…지난해 부진 이어지나

기사승인 2019. 03.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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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단위 공모로 주목받았던 현대오일뱅크와 홈플러스리츠 등이 상장을 미루면서 기업공개(IPO)시장 부진이 올해도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올 초 IPO시장 규모가 최대 10조원에 달할 것이란 기대감과 대조적인 분위기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체 IPO 공모금액은 약 446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 공모금액(4778억원)보다 저조한 수준이다. 상장 기업도 코스피 3곳, 코스닥 7곳으로 총 10곳이 상장해 지난해 같은 기간(17곳) 보다 7곳이 적다. 지난해 증시부진으로 공모규모가 2조원대로 쪼그라든 것을 감안하면 올해 초반 분위기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 IPO시장은 대어급들이 가세하면서 공모규모 면에서 전년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공모금액만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오일뱅크와 홈플러스리츠, 바디프랜드 등 기업들이 IPO를 준비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 공모를 철회한 SK루브리컨츠, 카카오게임즈의 상장 재추진으로 최대 10조원대에 이를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올해 초 현대오일뱅크가 IPO 대신 아람코에 지분 매각을 선택하면서 IPO 시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여기에 첫 조 단위 공모로 기대를 모았던 홈플러스리츠도 수요 예측 부진에 상장을 철회하면서 IPO시장 부진 우려를 키우고 있다.

홈플러스리츠 관계자는 “보통주에 대한 국내외 기관투자가 대상 공모를 진행해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시행했으나,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을 고려해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며 “공동대표주관회사 및 공동 주관회사의 동의로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신규상장한 기업들은 공모가를 상회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올해 첫 상장기업인 웹케시는 이날 4만23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공모가(2만6000원) 대비 62.7%가 올랐다. 이어 노랑풍선과 천보도 공모가 대비 각각 41.3%, 102.3%나 급등했다. 이달 15일에 상장한 미래에셋벤처투자도 이날 6900원에 거래를 마치며 공모가 대비 53.3%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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