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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건준 벤처협회장 "올해 벤처포럼 여수서... '제2벤처 붐' 전국화"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12 18:45

수정 2019.03.12 18:45

안건준 벤처기업협회 회장이 지난 2018년 8월에 제주도 '하얏트 리젠시 제주'에서 열린 제18회 벤처썸머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벤처기업협회 제공
안건준 벤처기업협회 회장이 지난 2018년 8월에 제주도 '하얏트 리젠시 제주'에서 열린 제18회 벤처썸머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벤처기업협회 제공

안건준 벤처기업협회 회장이 '제2벤처 붐'을 전국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새로운 변화를 모색한다. 첫 단추로 매년 제주도에서 열리던 벤처썸머포럼을 올해부터 전국 순회 방식으로 개최한다.

11일 벤처업계에 따르면 벤처기업협회는 오는 8월로 예정된 제19회 벤처썸머포럼을 세계박람회(엑스포)가 열린 전남 여수에서 개최한다.

벤처썸머포럼은 지난 1997년부터 벤처기업인들이 경영전략과 정보를 공유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다지는 소통과 교류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벤처기업 대표와 유관 초청인사 등 180여명이 참석하는 벤처썸머포럼은 제주특별자치도와 벤처기업협회가 공동 주최하며 제주도에서 진행됐다. 업계의 결속 강화와 휴식 등을 통한 재충전을 위해 벤처캠프 형식으로 진행된 것이다. 그러나 올해부턴 전국을 순회하면서 개최된다.

안 회장은 "전국 벤처기업을 보면 수도권이 절대적이지 않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벤처기업의 비중은 5대 5 수준"이라면서 "전국 단위의 벤처 붐을 만들기 위해 전국 순회 개최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2018 벤처기업 정밀실태조사'에 따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벤처기업의 비중은 47.7%로 절반 이하였다.

올해 포럼이 열리는 여수는 광주·전남과 부산·울산·경남 벤처기업들을 배려한 선택이다.

협회 관계자는 "다양한 지역에 있는, 다양한 기업인들이 모이는 모멘텀을 만들고자 한다"며 "신선한 지역을 물색하던 중에 '제주도 안 가 본 사람은 없지만 여수는 가보고 싶은데 못 간 기업인들이 많더라'라는 의견이 있어서 남부 벤처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지역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제주도라는 지역 자체가 비행기로 이동을 해야 해서 생각보다 수도권 중심이라는 지적이 있었다"며 "여수는 KTX나 버스 등 육로로 이동할 수 있어서 오히려 지방 벤처인들에게는 접근성이 좋다. 전국 단위에서 고르게 벤처붐을 일으키겠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전국 순회 방식으로 개최되는 만큼 오는 2020년 열리는 20회 벤처포럼 개최지로는 강원이 검토되고 있다.

'제주도'의 상징성을 잃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안건준 회장은 "그런 지적이 없진 않겠지만 제주도를 영원히 떠나는 게 아니라 전국을 순회하다가 다시 또 오게 될 것"이라며 "지금은 제2벤처 붐을 만드는 게 우선이다.
지역적으로 모이는 것보다는, 당분간은 전국 단위의 소통을 더 중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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