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산은 "동남아 진출 벤처기업 중점지원"

윤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20 17:39

수정 2019.02.20 17:39

2019 KDB넥스트라운드 행사
존 추아 그랩 CFO가 20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2019 KDB넥스트 라운드' 행사에 참석해 사업 성공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윤지영 기자
존 추아 그랩 CFO가 20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2019 KDB넥스트 라운드' 행사에 참석해 사업 성공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윤지영 기자

"실수는 긴 여정의 한 과정일 뿐이다" "(기존 로컬 업체와 차별화 되려면) 지역별 특화 전략이 필요하다"

20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2019 KDB넥스트라운드' 행사장. 벤처기업인과 예비 창업가, 투자자 등 약 200여명의 참석자들은 존 추아 그랩(GRAB)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사업 성공 사례 발표를 경청했다.

동남아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인 그랩의 기업설명회(IR) 였지만, 차별화된 사업 전략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벤처기업(설립 10년 이하)이 기업 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유니콘'으로 탈바꿈하기 위해선 투자자들의 단계별 맞춤 지원이 절실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산은의 시장형 벤처 투자 플랫폼인 'KDB넥스트라운드'도 이 같은 필요성에 따라 지난 2016년 출범했다.
2016년부터 2년간 총 215회의 벤처기업 IR을 진행해 총 129개 기업이 7084억원(2018년 누적 기준)의 투자금을 받는데 성공했다. 보다 활발한 창업을 돕기 위해 산은은 올해부터 혁신성장금융부문에 포함됐던 넥스트라운드실을 별도 부서로 독립시켰다.

올해도 투자 유치를 희망하는 벤처기업과 투자자간의 만남을 늘리기 위해 △글로벌 진출 및 지역생태계 활성화 △유망 혁신기업 발굴 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산은은 한국무역협회와 협업해 스타트업 해외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벤처기업과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스페셜 라운드' 행사도 마련된다. 오는 6월과 11월에 각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중국 상하이에 예정돼있다.
산은 관계자는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따라 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동남아 진출을 희망하는 벤처기업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7월23일부터 이틀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혁신스타트업의 국내외 투자유치와 사업협력 지원을 위한 '혁신성장 페어'도 진행할 계획이다.
장병돈 산은 혁신성장금융부문장은 "각 지역별 창업 생태계 활성화는 물론 국내 혁신기업과 대기업들이 상호소통하고 연결될 수 있는 큰 장을 마련해 대한민국에 제2의 벤처붐은 물론 혁신문화를 조성하는데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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