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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엠티코리아, 170억에 유암코-파인우드PE 인수 유력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05 08:00

수정 2019.02.05 08:00

[fn마켓워치]엠티코리아, 170억에 유암코-파인우드PE 인수 유력
현대·기아차 협력업체 엠티코리아를 유암코(연합자산관리)와 파인우드프라이빗에쿼티(파인우드PE)가 170억원에 인수한다.

채권자가 관계인집회에서 파인우드PE의 회생계획안을 승인하면 엠티코리아는 2년 만에 새 주인을 맞이하게 된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엠티코리아는 오는 13일 2, 3차 관계인집회를 통해 회생계획안 통과 여부를 결정한다. 유암코와 파인우드PE가 170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이다.

유암코와 파인우드PE는 2017년 4월 조성한 '유암코-파인우드 기업재무안정 PEF' 펀드를 통해 인수대금을 납부할 계획이다. 파인우드PE와 유암코는 별도의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지 않고, 펀드를 통해 엠티코리아가 발행하는 회사채 및 신주를 인수하게 된다.


앞으로 발포금형부문(1공장)은 기존거래처인 현대모비스 등으로부터 수주를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사출금형부문(2공장)은 SECO로부터 물량수주를 받아서 매출 정상화를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엠티코리아는 조사기준일 현재 회생담보권 151억3800만원, 회생채권 133억7300만원을 가지고 있다. 인수금액은 회생담보권, 회생채권 일부를 변제하는데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엠티코리아는 2017년 10월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아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했다. 이후 인가 전 M&A를 시도했으나 인수자를 찾지 못해 회생절차 폐지가 결정된 뒤 지난해 8월 수원지방법원으로 옮겨 재차 매각 시도에 나섰다.

엠티코리아는 1987년 설립돼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등 국내 자동차 업체에 부품을 납품하며 성장했다.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5년에는 17억원 수준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완성차 업체들의 실적이 저조해지기 시작했다. 실제 2016년 매출은 성장한 데 비해 영업이익은 12억원을 기록, 한 풀 꺾였다.

영업환경은 더욱 악화됐다. 2017년에는 매출액이 약 40억원이 줄은 데 비해 매출원가가 60억원이 늘어나며 91억여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7년 중국 사드보복의 여파로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거래처가 부진에 빠지면서 발주량이 감소한 것이 주된 배경으로 보인다. 이때 제2공장을 설립하며 차입한 대출 원리금의 만기까지 겹치며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


이에 2017년 10월 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현대모비스와 납품거래가 중단됐고, 매물로서 가치가 낮아졌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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