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1월 31일 16:13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금융그룹 계열의 벤처캐피털(VC)인 미래에셋벤처투자가 3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목표 기업가치는 최대 1380억원이다.

31일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지난 30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3월 코스닥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3700~4500원으로 이를 기준으로 한 공모금액(신주발행 450만주)은 167억~203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1134억~1380억원이다. 2월27~28일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3월 7~8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는 KB증권, 공동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맡았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미래에셋벤처투자가 VC 상장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을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아주IB투자의 현재 주가(31일 종가 1095원)는 공모가(1500원)를 밑돌고 있다. 지난해 7월 상장한 SV인베스트먼트의 현재 주가(3910원)도 공모가(7000원) 이하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2017년과 지난해 순이익을 기준으로 업종 평균 PER(주가수익비율)인 14배를 적용한 다음 29.6~42.1%를 할인해 희망 공모가 범위를 산정했다.

미래에셋벤처 투자 외에 다른 대형 VC들이 상장에 언제 나설지도 주목된다. KTB네트워크와 네오플럭스는 지난해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지만 아직 증권신고서 제출 등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지는 않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